빗썸, '예측차트' 무기로 점유율 반전 노린다
가상자산 상승·하락 확률 예측하는 서비스 예측성공률 높여 투자자들 신뢰도 높여야 IPO 앞두고 점유율 높이기 위한 전략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빗썸이 점유율 경쟁을 위해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었다. 투자자들에게 유용한 종목 추천 서비스를 앞세워 하락한 점유율을 회복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빗썸이 종목 추천 서비스의 신뢰도를 높인다면 점유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본다.
24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빗썸은 최근 '예측차트' 서비스를 오픈했다. 과거의 차트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의 상승 혹은 하락 확률을 예측하는 서비스다. 빗썸에 따르면 인기 15종 가상자산에 대한 평균 예측성공률은 약 72%에 달한다.
빗썸은 원화마켓의 모든 가상자산을 대상으로 예측차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표나 분석에 서투른 투자자들의 경우 예측차트를 참고해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투자자들에게 길잡이가 생긴 셈이다. 투자자들은 상승장 또는 하락장에서 매매 타이밍을 잡을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예측차트가 빗썸에게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예측차트의 예측성공률이 꾸준하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투자자들을 유입시키는 데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지만 예측이 자주 빗나갈 경우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럼에도 빗썸이 예측차트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업비트와의 점유율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빗썸은 한때 40%대까지 점유율을 높이며 업비트를 추격했지만 현재는 20%대로 추락한 상황이다. 특히 마케팅에 힘을 쏟은 것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업계에선 빗썸에게 전환점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왔다.
빗썸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도 점유율 확대가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점유율이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때문에 빗썸은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다수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
빗썸은 예측차트 외에도 향후 종목 추천 서비스를 늘려가겠단 계획이다. 비트코인 상승장이 이어진다면 이와 맞물려 빗썸의 종목 추천 서비스가 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 입장에서 항상 정보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빗썸의 예측차트가 길잡이 역할을 해내길 기대한다"면서 "이를 통해 빗썸이 점유율 확대를 이뤄내 업비트와 양강 구도를 형성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