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리딩 증권사 승부처는 '해외 시장'... '글로벌IB 도약' 청사진 제시
미래에셋·한국투자증권, 목표는 글로벌 증권사 도약 한국투자증권, 유상증자 통한 자기자본 9조원 진입 미래에셋증권, 인도시장 본격 공략 나설듯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리딩 증권사 경쟁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두 회사 모두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수년째 지키고 있는 리딩증권사 지위에 한국투자증권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3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승인했다. 회사는 확보한 운영자금을 해외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두 회사 모두 자기자본 9조원을 넘어선 만큼 올해 글로벌 투자은행(IB)로 도약 하기위한 채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해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만큼 올해 더욱 시장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계기로 인도 시장에서 '주식 위탁 중심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약 500만개의 리테일 계좌를 확보, 5년 안에 쉐어칸을 자기자본 순위 5위 이내의 증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글로벌 세전이익 5000억원 이상을 창출하겠다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인도 전역에 133개의 지점과 31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쉐어칸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WM을 중심으로 향후 20년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면서 "미국∙홍콩∙영국∙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의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연계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비즈니스와 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 등 신흥국에서의 온라인 기반 위탁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익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또한 올해 해외사업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사업 신설을 통해 글로벌IB들과의 전략적 제휴에 집중한 만큼 올해는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보인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화는 압도적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미국, 영국과 같은 선진금융시장까지 글로벌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해외 시장에서 좋은 상품과 딜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부문 글로벌화를 통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해야지만 당사가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