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IT업체 50곳 중 시총 하락에도 20% 넘게 오른 7곳은?…크래프톤·KT·더존비즈온, 1년 새 시총 1조 넘게 증가

-본지(녹색경제신문), 정보통신業 50곳 작년 1월2일 대비 12월30일 시총 변동 -50곳 중 37곳 1년 새 시총 하락…50곳 시총, 24년 1월2일 158.1조→12월30일 140.6조 -네이버·카카오, 시총 10% 넘게 감소…시총 100위에 10곳 진입

2025-01-13     한익재 기자
[자료=정보통신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정보통신(IT)업체의 시총 성적은 10% 넘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50개 주요 IT업체 중 70% 이상이 시총 하락으로 업계 분위기가 어두워졌다. 1년 새 증발한 시총 금액만 해도 17조 원 이상됐다. 작년 한 해 주식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크래프톤을 비롯해 KT와 더존비즈온은 시총이 1조 원 넘게 증가해 주목을 받았다. 또 앞서 3곳을 포함해 7곳은 시총이 1년 새 20% 이상 증가했는데, 한글과컴퓨터와 더블유게임즈 등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IT 관련 업체 50곳의 2024년 연초 대비 연말 주가 및 시가총액 변동 현황 조사’에서 파악된 결과다. 조사는 지난해 1월2일과 12월30일 보통주 종가(終價)와 시가총액 순위 등을 조사했다.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포함)는 전체 상장사 중 해당 업체 순위로 파악해 조사가 이뤄졌다. 조사 대상 IT 업체 중에는 정보·통신업체를 포함해 미디어와 교육, 엔터테인먼트 회사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IT 관련 업체 50곳의 지난해 1월2일 시총 외형은 158조 1380억 원이었는데, 연말인 12월30일에는 140조 6326억 원으로 1년 새 17조 5053억 원 이상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락률만 해도 11.1%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IT 업체 50곳 중 12곳은 시총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주식종목 중에서는 더존비즈온이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종목은 작년 1월2일 시총이 9054억 원이었는데 같은 해 12월30일에는 1조 9353억 원으로 113.8%나 수직상승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더존비즈온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작연 연초 대비 연말에 2만 9800원에서 6만 3700원으로 오른 것이 주효했다.

크래프톤도 같은 기간 시총이 9조 4694억 원에서 14조 9708억 원으로 1년 새 58.1%나 고공행진했다. 이어 20% 이상 시총이 증가한 곳은 5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코나아이(49.6%) ▲한글과컴퓨터(45.1%) ▲더블유게임즈(32.4%) ▲NICE평가정보(31.4%) ▲케이티(25.5%)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 5~10% 사이로 시총이 오른 종목에는 ▲SK텔레콤(8.5%) ▲SOOP(7.3%) ▲신세계I&C(7.3%) ▲안랩(6.8%) 등이 포함됐다.

반면 50곳 중 36곳은 주가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1곳은 최근 1년 새 시총이 30% 이상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 중에서도 세종텔레콤은 작년 초 1665억 원 수준이던 시총이 같은 해 연말에는 796억 원으로 52.2%나 반토막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시총 외형이 1000억 원 밑으로 떨어진 것. 정원엔시스도 같은 기간 428억 원에서 236억 원으로 44.8% 수준으로 시총 외형이 쪼그라졌다. 위메이드 역시 2조 649억 원 수준에서 1조 1932억 원으로 42.2%나 시총 덩치가 작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30%대로 시총이 감소한 곳은 8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다날(-39.9%) ▲MDS테크(-38.8%) ▲아시아나IDT(-38.5%) ▲카카오게임즈(-37.1%) ▲롯데이노베이트(-37%) ▲현대오토에버(-36.8%) ▲카카오(-34.2%) ▲콤텍시스템(-31.9%)이 포함됐다.

20%대 시총 하락률 보인 곳은 14곳으로 파악됐다. 이들 그룹군에는 ▲LG헬로비전(-29.1%) ▲NHN KCP(-28.9%) ▲KTcs(-28.8%) ▲펄어비스(-28.2%) ▲아이티센(-28.1%) ▲KG이니시스(-27.4%) ▲NHN(-27.3%) ▲골프존(-25.9%) ▲SBS(-24.9%) ▲삼성에스디에스(-24.6%) ▲CJ ENM(-24.6%) ▲엔씨소프트(-23.7%) ▲서울바이오시스(-23.5%) ▲비상교육(-21.4%) 순으로 시총이 1년 새 20% 이상 감소했다.

◆ 정보통신 업체 시총 TOP 100에 10곳 포진…시총 랭킹, 네이버 10위·카카오 22위

작년 연초 대비 연말 기준 IT 업체들의 시가총액 순위도 다소 변동폭이 컸다. 작년 말 기준 시가총액 상위 기업으로는 ▲네이버(31조 5131억 원, 전체 상장사 중 시총 순위 10위) ▲카카오(16조 9441억 원, 22위) ▲크래프톤(14조 9708억 원, 28위) ▲SK텔레콤(11조 8564억 원, 34위) ▲KT(11조 511억 원, 40위) 순으로 시총 금액이 10조 원을 넘었다.

이외 시총 1조 클럽에는 14곳이 포함됐다. 이들 종목에는 ▲삼성에스디에스(9조 8888억 원) ▲하이브(8조 555억 원) ▲LG유플러스(4조 5101억 원) ▲넷마블(4조 4437억 원) ▲엔씨소프트(4조 197억 원) ▲현대오토에버(3조 4581억 원) ▲더존비즈온(1조 9353억 원) ▲펄어비스(1조 7796억 원) ▲카카오게임즈(1조 3568억 원) ▲스튜디오드래곤(1조 2940억 원) ▲위메이드(1조 1932억 원) ▲CJ ENM(1조 1775억 원) ▲더블유게임즈(1조 1586억 원) ▲SOOP(1조 448억 원) 등이 IT업체 중 올초 시총이 1조 클럽에 포함됐다.

한편 작년 초 대비 연말 기준 시총 순위가 100계단 이상 한 곳은 5곳으로 조사됐다. 이 중에서도 ▲코나아이 259계단(1월2일 순위 725위→12월30일 466위) ▲한글과컴퓨터 179계단(575위→396위) ▲신세계I&C 178계단(928위→750위) ▲더존비즈온 132계단(283위→151위) ▲NICE평가정보 111계단(416위→305위) 순으로 최근 1년 새 시총 순위가 100계단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총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곳은 3곳으로 파악됐다. 크래프톤은 최근 1년 새 5조 5014억 원 넘게 시총 금액이 많아졌고, KT(2조 2452억 원↑)와 더존비즈온(1조 299억 원↑)도 시총 외형이 1조 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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