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미래 국방기술·KF 21 엔진 국산화 사업 추진키로
AI, 유·무인 복합 등 미래 국방과제 해결 나서기로 첨단기술의 정점 'KF-21 엔진 국산화'도 추진
[녹색경제신문 = 박성진 기자]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21일 '25년도 미래도전 국방기술 사업추진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AI, 유·무인 복합 기술, 양자, 첨단소재 및 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KF-21 기반 플랫폼에 장착 가능한 첨단 항공엔진 개발계획을 심의하면서, 해당 사업 추진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래도전 국방기술 R&D 투자 적극 추진 예정
우선, 올해 미래도전 국방기술 사업의 경우, 기존 무기 체계의 단점을 보완하고, 선진국 국방 기술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하여, AI 기반 유·무인복합 체계 관련 기술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양자, 첨단소재, 에너지 분야를 기술 개발 중점분야로 선정하였다. 동시에 올 한해 국방 R&D 사업을 한층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도전 국방기술 중 ▲잠수함에 탑재 가능한 ‘직립형 다목적 무인잠수정’ ▲전투기 캐노피용(조종석 윗부분을 덮는 투명한 재질의 막) 투명 디스플레이 ▲차세대 항공무기체계용 ‘첨단 항공엔진 고온부 기반기술’을 구체적 과제 3건으로 최종 선정하였고, 이에 올해 내 사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방사청 미래도전 기술사업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기술 개발이라는 분야가 당장에 수요는 없어도, 나중에 수요를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올해 중점적으로 키워나가며, 산학연이 합동으로 성과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생각에 세 기술을 선정”한 것이라 밝혔다.
첨단 항공엔진 개발계획도 함께 논의
사업 기간 14년·투입 비용 3조 3500억원 예상
이와 더불어, 이날 첨단 항공엔진 개발 방안을 담은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안’도 심의하였다. 해당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차세대 항공무기체계 적용을 위해 엔진 목표성능과 사업추진방식, 예상 비용과 일정 등을 정하고, 향후 관련 기관과의 협의 및 검토를 거쳐 계획 확정하고, 사업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첨단 항공엔진의 경우, KF-21 기반 플랫폼에 장착 가능하며, 예상 소요기간은 14년, 예상 개발 비용은 3조 3500억원으로 예상된다. 1만 6000lbf(단위 파운드포스, 1만 6000 파운드 질량에 가해지는 중력, 즉 이를 밀 수 있는 힘이 출력) 국산화된 첨단 항공엔진이 개발되면, 현재 수입되어 사용되고 있는 미국 GE 엔진(1만 4770lbf급)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유하게 된다.
전투기 엔진 개발 난이도 최상 과제이지만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서 수십조원 파급력 있어
다만, 엔진 개발은 소재, 가공, 설계, 유체역학 등 기계공학의 꽃이라 불릴 만큼 난이도가 최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기 때문에 첨단항공엔진 기술을 독자적으로 보유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일본 단 6개 국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해당 분야에 30년 넘게 투자했지만, 성과없이 결국 포기했다고 전해진다. 항공기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항공엔진 개발에 많은 국가들이 뛰어들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그럼에도 정부와 기업이 도전하는 이유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첨단 국산 엔진개발은 한번 개발되면 수십조원의 파급효과를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사업이기 때문에 계속 도전하는 것이다. 다만, 단기간에 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민과 군 모두 협력해서 오랜 기간동안 개발해 나가야 하는 분야이다.”고 말했다.
방사청 역시 향후 첨단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미래 전장의 기술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관련 기술 사업을 꾸준하게,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