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소문 무성했던 1900%에서 1450%로... 노조 반발

‘블라인드’에서 퍼진 성과급 논란... 1900%는 어디로? SK하이닉스 노조, 공동투쟁본부 결성... 강경 대응 예고 “역대 최대 실적인데 1450% 너무 적다”

2025-01-22     문슬예 기자
[사진=블라인드]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하이닉스 노조가 1450% 성과급 지급을 거절하며 노사가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 측은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PS(초과이익분배금)를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역대 최대 실적을 고려했을 때 성과급 지급률이 낮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난 11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하이닉스 성과급이 1900%로 승인됐다는 얘기가 퍼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캡쳐에 따르면 기본급의 최대 1000%까지 주는 PS 제도의 상한이 폐지돼 1100%가 PS로 지급되는 것으로 나와있다. 다만, 해당 자료는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성과급 지급에 반발해 지난 21일 이천·청주 생산직 노조와 사무직노조 등 3개 노조가 연대해 ‘공동투쟁본부’를 만들어 성명서를 발표했다. 

공동투쟁본부는 “역대 최고의 성과에 걸맞는 대우를 하라”며 “영업이익 10% 지급과 더불어 역대 최고 성과에 기여한 노고에 대해 추가적인 보상을 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38년간 노사가 지켜왔던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사측에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23조원대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20조8438억원의 역대급 실정을 달성한 뒤 1500%의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에도 성과급 지급률이 지난 2018년보다 낮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