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영업익 23.5조로 역대 최고 실적 경신... “메모리 반도체 수요 계속 증가할 것”
매출 66.2조·영업익 23.5조... ‘메모리 초호황기’ 2018년 넘어서 하이닉스, HBM 공급 늘리고 낸드는 수요 상황에 맞춰 대응할 예정 “HBM4 개발·양산 준비 마쳤다”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SK하이닉스가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메모리 초호황기’로 불렸던 지난 2018년 기록을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가 23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9조7969억원이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5%, 30%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19조7670억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8조82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8조65억원이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반도체 수요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업계 선두의 HBM 기술력과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통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메모리 수요 증가가 계속돼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AI의 본격적인 개화와 함께 고성능 제품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수요 양극화도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수요는 10% 중후반대로 성장하고, 낸드 수요는 10% 초반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HBM3E 공급을 늘리고 HBM4도 적기 개발해 고객 요청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낸드는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중심 운영과 수요 상황에 맞춘 유연한 판매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HBM3E 12단을 현재 공급 중”이라며 “올해 상반기 중 HBM3E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12단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26년의 주력 제품인 HBM4 12단 제품도 올해 개발과 양산 준비를 마쳤다”며 “고객이 원하는 적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 비중을 크게 늘리면서 시황 조정기에도 과거 대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사업 체질을 갖췄다”며, “앞으로도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위주로 투자를 이어간다는 원칙을 유지하면서 시장 상황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