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국내 게임업계의 동유럽 퍼블리싱 강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동유럽 게임사에 적극 투자
최근 국내 많은 게임회사들이 퍼블리싱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불과 수년 전까지는 자체 스튜디오를 통해 신작 출시하는 사례가 많았으나 지난해부터는 국내외 게임사에 투자하며 판권을 확보하는 사례가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컴투스, 네오위즈, 웹젠 등은 현재 가장 활발하게 퍼블리싱 사업을 보여준 게임사다. 특히 엔씨소프트, 컴투스, 웹젠은 과거에는 퍼블리싱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나 최근에는 퍼블리싱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은 동유럽에 위치한 스튜디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다. 일찌감치 해외 퍼블리싱을 전개한 크래프톤은 물론이고 엔씨소프트나 네오위즈 등은 동유럽 스튜디오에 투자와 퍼블리싱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폴란드에 위치한 버추얼아케미와 스웨덴의 문로버게임즈에 투자했고 네오위즈는 폴란드에 위치한 자카자네, 블랭크게임스튜디오, 미국의 울프아이스튜디오에 투자했다.
폴란드 등 동유럽 게임사에 활발한 투자가 계속되고 있는데, 동유럽권 게임사는 게임 퀄리티에 비해 인건비가 낮아 성공하면 좋은 IP를 저렴하게 확보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어 큰 화제를 불러온 ‘킹덤 컴 딜리버런스 2’는 체코에 위치한 워호스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이다. ‘킹덤 컴 딜리버런스 2’의 제작비는 4000만 달러(한화 약 58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나 출시 첫날에 7000만 달러(한화 약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제작비를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AAA급 대작 게임들은 1억 달러(한화 약 1450억원)를 훌쩍 넘어가는 게임이 다수인 반면 동유럽권 게임사는 낮은 예산으로도 좋은 퀄리티의 게임을 계속 선보이고 있다.
또한 퍼블리싱을 통해 성공한 작품이 나오면 게임사에 대한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성인층을 겨냥한 MMORPG 전문 게임사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하지만 투자와 퍼블리싱을 통해 가능성 있는 IP를 확보하며 앞으로는 MMORPG가 아닌 글로벌 게임사로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국내 게임사가 투자한 해외 게임사의 결과가 나오면 해당 게임사에 대한 이미지도 달라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