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지난해 4분기 영업익 전년比 33.7% 감소...‘티메프 사태’ 영향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4.2%·6.6% 증가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2%, 6.6% 증가하며 소폭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티메프 사태’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3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카카오는 K-IFRS(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전년대비 4.2% 증가한 7조87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6.6% 증가한 4915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6.2%다.
다만 ‘티메프 사태’로 인해 발생한 카카오페이의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조정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은 5230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증가한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률 또한 6.6%로 상승한다.
또한 별도 기준으로 산정 시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조5951억원, 영업이익은 4965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 감소했다. 카카오브레인 양수도로 인해 지난해 6월부터 반영된 AI 사업 분야의 영업손실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 개선된 5586억원이다.
한편,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1조9591억원, 영업이익은 33.7% 감소한 1067억원이다. 일회성 대손상각비를 반영할 경우 조정 영업이익은 1382억원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627억원을 기록했다. 톡비즈 중 비즈보드, 비즈니스 메시지 등의 광고형 매출액은 321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늘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거래형(커머스) 매출액은 24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커머스의 지난해 4분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2조7000억원이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4031억원이며, 다음 등 포털비즈 매출액은 6% 감소한 832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10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이 중 뮤직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 감소한 4702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액은 20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줄었고, 미디어 매출액은 739억원으로 25% 감소했다. IP 라인업의 공백 심화가 주요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 생태계 내 다양한 형태의 B2C AI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픈AI와의 협업이 진행되며, 카나나는 상반기 이용자 CBT를 거쳐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톡 내 AI 메이트도 상반기에 정식 출시된다. 아울러 콘텐츠 부문의 경우 올해도 사업적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만큼 재무 건전성 개선뿐 아니라 선택과 집중 차원의 모색에도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 카카오는 새로운 서비스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카카오톡과 AI라는 핵심에 집중한 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