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책,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키워"-iM증권

2025-02-25     최성남 인사이트녹경 기자

[인사이트녹경 = 최성남 기자] iM증권은 2월 글로벌 증시 랠리와 대조적인 미국 증시의 부진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웅찬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한 달 만에 스태그플레이션 징후가 나타나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트럼프 정권의 정책 기조가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지출 축소와 이민자 추방 정책은 수요 둔화를 초래하는 반면, 광범위한 관세 부과는 공급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이 두 요소가 결합되면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미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부과됐고, 자동차, 반도체,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도 예정돼 있다"며 "특히 철강과 자동차는 미국 제조업의 상징적 산업으로, 이들에 대한 관세는 미국 내 물가 상승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도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일본에서는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4.0%를 기록하며 BoJ(일본중앙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고, ECB(유럽중앙은행)도 우크라이나 휴전 이후 금리정책을 재고할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일본과 유럽의 통화긴축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이어져 미국 기술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향후 시장 방향성은 트럼프 정권의 정책 강도와 AI 산업의 성장세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기업실적 전망은 하향 조정 중이며, 이번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술 섹터와 전체 시장의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