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 순이익, 역대 최대 '22조4000억원'...이자이익 60조 육박

2025-03-14     나희재 기자

[녹색경제신문 = 나희재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또다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 발표한 '2024년 국내은행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작년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2조 4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2천억원(5.5%)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가연계증권(ELS) 배상비용 1조 4천억원 등에 따른 영업외손실이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손비용이 3조 1천억원 감소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전년(5.8%) 대비 크게 둔화한 0.2% 상승에 그쳤다.

작년 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0%로 동 기간 0.08%p 떨어졌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59조 3천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면서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크게 둔화됐으며, 순이자마진(NIM)도 ’22.4분기를 고점으로 축소 추세"라고 말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6조원으로 전년(5조 8천억원)보다 2.9%가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매매 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판매비·관리비는 27조 4천억원으로 전년(26조 5천억원) 대비 9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인건비의 경우 6000억원이 증가했다.

다만 대손비용은 전년 대비 3조 1000억원(30.9%) 감소한 6조 9천억원으로 집계다.

금감원 관계자는 "충당금 부도율(PD), 코로나 착시효과(낮은 부도율) 개선 등 2023년 중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한 기저효과 등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향후 미국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취약 부문 중심의 신용리스크 확대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은행이 위기 확대 시에도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