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폴란드 이어 미국에서도 ESS 사업 호재... 현지 생산 전략 통했다
[녹색경제신문 = 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ESS 사업 수주를 지속적으로 따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5일(현지시간)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델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델타 일렉트로닉스는 테슬라, 애플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다. 인버터,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 다양한 전력 변환 장치를 생산하며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에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약 40만 가구(4인 기준)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북미 ESS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 ESS 생산라인을 갖춰 올해 하반기부터 ESS용 LFP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4일(현지시간)에도 폴란드 국영전력공사가 추진하는 대규모 ESS 프로젝트의 사업 파트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영전력공사 PGE가 현지 북부에 약 1GWh 규모의 ESS 시설을 건설할 예정인데,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LFP 배터리는 정통적으로 중국의 저가형 제품이 강세를 보이던 시장이다. 떄문에 국내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의 연이은 사업 수주가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각도로 사업을 따낼 수 있었던 배경엔 현지 생산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유럽, 북미 지역에서는 에너지 공급 안정을 이유로 자국 또는 역내 생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채택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ESS 시장은 에너지 자원 확보를 넘어 ‘에너지 안보’를 위해 이 같은 추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이 과거부터 글로벌 핵심 거점에 생산 기지를 구축해 놓은 것이 지금 빛을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