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일반 구매는 21일부터...선택할인율 상향으로 예약구매 선개통 '차질'

-100만원 미만 가격으로 출시 전망...일반 판매는 21일 부터

2017-08-25     백성요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가 오는 9월 7일부터 삼성전자의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예약판매에 돌입할 전망인 가운데, 일반 구매는 21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정부의 선택약정 할인율 25% 인상한 시행일이 9월15일부터로 결정되며 예약 가입자 선개통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등 시기 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갤럭시노트8의 사전가입 성적과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정보다 일찍 갤럭시노트8을 공개하고 기세를 이어가려 했으나 9월15일부터 선택약정 할인율을 25%로 상향하는 정부 시책에 따라 공개 효과가 일정부분 희석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최고 기대작 중 하나인 갤럭시노트8의 사전예약 판매를 9월 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정식 개통은 15일부터 시작하며, 일반 구매는 21일부터 가능하다. 

당초 삼성전자는 좀 더 일찍 예약판매를 시작하고 9월 11일부터 14일까지 선개통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 때와 마찬가지로 예약 가입자들에게 선개통 혜택을 주려던 계획은, 정부의 선택약정 할인율 25% 인상안 시행이 15일로 결정되며 틀어졌다. 

삼성전자는 개통 시기를 15일로, 일반 구매는 21일로 늦췄다. 예약판매 기간도 7일부터 14일까지로 변경했다. 

현행 20% 할인율만 적용돼도 프리미엄 폰 구매혜택은 공시지원금보다 크다. 이통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자의 80% 이상이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루 이틀 먼저 개통하는 프리미엄을 가지고는 이 고객들을 움직이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8 때는 10일간의 사전예약 기간 동안 100만건 이상의 예약을 받으며 대흥행에 성공했다. 갤노트8의 경우 예약가입 기간도 일주일 가량으로 3일 줄어들게 됐다. 또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도 15일로 출시 날짜가 같으며, 하반기 최대 기대작인 아이폰8도 이르면 12일경 발표될 가능성도 낮지만 있다. 

삼성전자가 예정보다 일찍 갤노트8을 공개한 효과가 일정부분 희석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8 언팩 행사를 가졌다. 삼성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후면 듀얼 카메라를 채택했고, 강화된 S펜의 성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256GB 모델 예약 구매자에게는 AKG 블루투스 스피커 또는 네모닉 프린터, 64GB 구매 고객에게는 삼성 이벤트몰 10만원 할인쿠폰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와 별도로 이통3사 역시 스마트폰 케이스, 보조 배터리 등 자체 사은품을 준비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영국 등 20여개 국가에서는 갤노트8의 사전예약을 24일부터 시작했다. 갤노트8의 미국 가격은 64GB 모델 929달러~930달러 수준이다. 한화로는 약 104만원 선이다. 사은품으로는 26만원 상당의 삼성 기어 360 카메라가 제공된다.

호주, 케나다, 독일 등에서는 이보다 비싼 120만원~130만원대의 가격이 책정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다음달 초 결정될 예정이지만 1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무선사업부장)은 언팩 행사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격이 100만원 이상이면 심리적 부담이 크다"며 "가급적 앞의 숫자가 1이 되는 것은 안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판매 제품은 100만원 이하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7의 가격은 한국에서 98만8900원이었지만,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선 100만원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