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 팜유 플랜테이션 사업이 환경·지역사회 미칠 영향 알고도 진행"
-강 오염, 보호종 서식지 파괴, 질병 확산 위험, 원주민 관습 권리 침해 등 알면서도 사업 진행
포스코대우의 인도네시아 팜유 플랜테이션(PT BIA)이 환경영향평가(AMDAL)를 통해 열대림 개발이 환경 및 지역사회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알고도 사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환경운동연합은 PT BIA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하며, 회사측이 강 오염, 보호종의 서식지 파괴, 질병 확산 위험성, 원주민들의 토지에 대한 관습적 권리 침해, 사회적 불안 및 분쟁 촉발 등의 영향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PT BIA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는 지역 사회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팜유 플랜테이션 작업 및 비안강과 플라이 강으로의 폐수 방류는 일상적으로 하천을 사용하는 지역주민들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말라리아. ISPA(급성 호흡기 감염성 질환), 설사와 같은 다양한 질병의 출현을 유발할 것"이라고 명시한다.
또 "정지(整地)작업 및 도로 건설로 인한 원시식생의 손실은 수많은 보호야생동물의 개체수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먹이를 구하고, 알을 품고, 새끼를 낳는 곳으로서 역할을 하는 서식지를 잃었기 때문"이라고 서식지 파괴로 인한 보호종의 피해에 대해 분명히 지적하고 있다.
이밖에도 보고서는 '독성 폐기물로 인한 비안 강과 플라이 강의 오염, 자생림을 단일작물 농장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여러 보호종의 서식지 파괴, 수질오염과 생태계 변화로 인한 말라리아, ISPA(급성 호흡기 감염성 질환), 설사와 같은 질병 확산의 위험, 팜유 플랜테이션 건설로 인한 원주민들의 토지에 대한 관습적 권리(Customary Right) 침해, 사회적 불안과 분쟁 촉발 등 부정적 영향을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PT BIA가 사업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팜유를 비롯한 여러 산업의 진흥을 위한 관대한 허가 절차 때문이라고 환경운동연합은 지적했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모든 팜유 회사는 사업구역허가 면적에 대해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 PT BIA는 2009년 4월 평가를 실시해 같은해 8월 농장사업허가서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