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7] VR보다 e스포츠 돋보인 지스타2017 스케치(종합, 영상)

지스타 2017 볼거리, 즐길거리 종합 "신나는 축제", BTC는 "침울"

2017-11-18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국내에서 가장 큰 게임 축제인 지스타2017이 부산 벡스코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번 지스타는 VR게임이 돋보였던 최근 몇 년보다 e스포츠 관련 테마가 가장 강세를 보인 전시회였다. e스포츠 대회인 WEGL 주최사인 액토즈소프트는 넥슨과 함께 가장 큰 부스인 300부스로 참가, 오버워치와 하스스톤 등 다양한 e스포츠 경기를 4일 내내 펼쳐, 지스타의 e스포츠 열기를 이끌었다.

 

블루홀 부스에서는 글로벌 최고의 게임으로 우뚝 선 '배틀그라운드'의 경기를 지스타 기간 내내 이어졌다. 블루홀 부스에서 열린 배틀그라운드 아시아 인비테이셔널 경기는 블루홀이 주최하고 바나나컬쳐가 주관하는 대회로 총 3억 원의 상금을 두고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또 블루홀 부스에서는 가장 큰 PC MMORPG 기대작 중의 하나인 신작 '에어'에 대한 열기도 뜨거웠다. 현장에서 시연에 참가한 유저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면서 모조리 쓸어버리면서 전투를 하는 비행전이 인상적이었다. 정말 최고다"고 말했다.

 

넥슨 부스는 300 부스 전체가 시연장이 됐다. 피파온라인4 등 대작이 일거에 공개되면서 인산인해를 이뤘고, 특히 주말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넥슨 시연 게임 중에서는 유일한 모바일 플랫폼 작품인 '오버히트'에도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오버히트는 2015년 최고의 모바일게임으로 꼽히는 '히트'의 차기작으로, '히트'를 뛰어넘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현장에는 '오버히트'의 코스프레도 주목을 받았다. 이날 코스프레를 맡은 것은 RZ COS 팀으로, 프레이와 키르, 블로썸, 유그드라실 등의 캐릭터를 열연, 매력을 뽐냈다.

 

'오버히트'의 광고도 대단했다. 지하철에서 벡스코로 가는 길과 버스, 그리고 BTC관과 BTB관을 잇는 통로의 바닥과 천장에는 온통 '오버히트'의 광고가 뒤덮여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스타2017의 또 다른 하나의 큰 이슈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다. MMROGP로 나온다는 소식에 기대가 컸던 타이틀로, 이번 지스타에서 시연이 가능했다. MMORPG지만 오히려 강렬한 '액션'과 클로즈업 된 '카메라 앵글'로 게임 초반 유저들의 혼을 빼 놓을 정도로 강렬한 5분을 선사했다. 넷마블의 모든 게임을 즐겨 봤다는 한 관람객은 "'세븐나이츠2'가 이번 지스타에서 최고의 게임인듯 하다. 테라M은 비교과 안 될 정도"라며 세븐나이츠 2를 치켜세웠다.

 

 

 

BTC 우측에 자리 잡은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부스에는 신나는 음악대의 공연이 펼쳐졌다. 작은북과 트럼펫 등 악기를 하나씩 들고 신나는 음악과 함께, 라그나로크의 향수를 느끼러 온 관람객들에게 멋진 선물을 안겨주었다.

 

지나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았던 BTC 부스와 달리, BTB부스는 한가할 정도로 사람이 없었다. 'BTB관의 몰락'이라는 말도 나오는 건 비단 올해만의 이야기가 아닌 2015년, 2016년 꾸준히 나오는 이야기다. BTB간의 입장료는 현장 구매시 20만원으로, 8천원인 BTC관 입장료에 비해 너무 비싸고, 드나들 때마다 태그로 검사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것이 BTB관 참가자들의 말이다.

 

BTB관에는 카카오나 NHN, 게임빌 등은 대형부스를 차려놓았음에도 관람객이 극히 적었지만, 오히려 적은 부스에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곳이 있었다. 바로 사전등록 앱을 서비스중인 디엔엠으로, 이 회사는 '다방'을 콘셉트로 커피와 호빵을 관람객들에게 대접, 지친 관람객을 부스로 이끌었다.

 

이번 지스타는 주말을 맞아 가장 피크를 맞이할 예정으로, BTB는 18일까지, BTB는 1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