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성의 주간증시]코스피 2600향해 시세분출 초읽기...미국발 훈풍 기대감

2017-11-27     박철성 칼럼리스트

코스닥 견인차 신라젠을 비롯, 바이오주는 거품 논란에 빠졌다. 그 와중(渦中), 코스피는 다시금 시세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코스피 지수 그래프가 상승을 향한 에너지를 축적하고 있다.스피는 지난 2일 이후 17거래일간 숨 고르기를 했다. 이를 통해 중·단기 이동평균선의 이격도를 좁혀 놨다.

먼저 이동평균(移動平均)은 주식시장에서의 거래량, 매매대금, 주가, 지수 등의 현상을 나타내는 지표의 하나라는 것.

예를 들어 5일, 10일, 20일, 60일, 120일 등 과거 일정 기간의 주가·지수의 종가를 합해 해당 기간으로 나눈 것을 이동평균이라 한다. 그 값을 그래프로 이으면 이동평균선이 된다. 이는 현 주가와의 괴리 상태를 비교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또 이격도(離隔度)는 주가·지수와 이동평균선(이평선) 사이의 거리가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분석한 것이다. 주가·지수는 이평선에서 멀어질수록 다시 가까워지려는 특성이 있다.

이평선끼리도 마찬가지다. 멀어지면 붙으려 하고 모이면 떨어지려 한다. 조정 기간을 통해 이런 상황이 연출되고 일명 바닥이 형성된다. 지금 그렇게 코스피 지수 이평선이 모였다는 얘기다.

이번 주(11월 27일~12월 1일) 국내증시 코스피는 지수 2,600을 향해 이정표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미 그래프가 귀띔했으려니와 증시 환경까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예고된 미국발 훈풍

먼저 미국발 훈풍이 예고돼있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되는 선진국의 연말 소비가 그 선봉이다. 여기에 한중 관계 개선과 이머징(신흥국) 경기 개선 등이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다음 주 주요 이벤트로는 29일(국내 시각) 열리는 미국 제롬 파월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청문회와 30일 예정된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의 합동경제위원회(JEC) 증언이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과 금융규제 기조를 점칠 수 있다. 아울러 미국 경제전망 연설과 임기 종료 전 마지막 연설 가능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 30일에는 베이지북 발표가 있다. 베이지북은 미국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지역별 경제 개선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 한국은행의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정례회의가 예정돼있다. 금통위에서는 한국은행 금리 인상 가능성을 판단해야 한다.

만약 11월 30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최근의 급격한 원화 강세 압력을 일정 부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설령 금리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단기적 조정 압력으로 작용하겠지만, 그렇다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소멸하는 것은 아니다. 내년 1월 중하순에 열릴 다음 금통위로 금리 인상이 연기되는 것인 만큼 곧바로 다시 원화 강세 압박이 재개될 수 있다.

또한, OPEC 감산 합의 연장 여부도 지켜봐야 할 이슈다.

최근 국제 유가는 11월 30일 OPEC 정기총회에서 내년 3월까지 유효한 감산합의를 9개월, 즉 내년 말까지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다만, 추가 감산 물량의 확대 없이 기간만 9개월로 연장할 경우가 걸림돌. 이는 추가로 원유 공급 축소에 대해 기대가 크지 않아 단기 약세 요인으로 판단할 수 있다.

아울러 감산 합의 연장에 대한 논의 자체가 내년 3월 만기 전 재논의로 결론이 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 원유 시추공 수는 747개로 증가했고, 앞으로 미국 산유량은 원유 시추공 증가세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미국 세제 개편안 불확실성과 빠른 원화 강세의 부담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부담이 시장의 현실로 받아들여진다면 코스피의 출발이 그만큼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다시 한중 관계 개선에 대한 이슈가 재점화되면서 종목별 순환매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