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담아 인간에게 전하는 녹색 상품’
[녹색경영 리더]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이로부터 비롯된 ㈜아모레퍼시픽의 녹색경영 철학은 ‘자연을 담아 인간에게 전하는 녹색 상품’을 전세계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위해 ‘인간의 마음을 담아 자연에게 전하는 환경경영’ 실천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환경과 경제성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계 중시의 경영활동을 통해 혁신적인 환경가치 창조와 지속적인 개선을 이루어 고객의 아름답고 건강한 삶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연을 담은 녹색 상품 생산에 주력
㈜아모레퍼시픽은 자연을 담은 녹색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하여 깨끗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환경영향을 최소화한 제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 7월에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 원료의 재배 방법에서부터 생산 과정과 생산 후의 전 과정이 모두 친환경-유기농 관리 기준에 적합하게 개발된 유기농 인증 제품을 출시했다. 2009년 9월에는 해피바스 바디워시가 화장품 업계 최초로 환경마크 인증을 받았다.
환경마크란 환경산업기술원에서 주관하는 친환경 인증. 제품의 각 단계에 걸쳐 에너지 및 자원의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품들에 한해 부여된다. 2010년 6월에는 미쟝센 스타일 그린 리프레쉬 두피 샴푸가 샴푸 제품 최초로 환경마크를 획득했다. 생산 및 소비과정에서 오염을 상대적으로 적게 일으키고, 자원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인정받은 결과이다.
나아가, ㈜아모레퍼시픽은 저탄소 제품소비 촉진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 이력 정보를 표시하는 '탄소성적표지제도(온실가스 라벨링 제도)'의 확대에도 적극 협조하고 있다.
2008년 12월 ‘미쟝센 펄샤이닝 모이스처 샴푸’가 환경부로부터 국내 생활용품 분야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제품으로 인증받았다. 2009년 6월에는 에센셜 데미지케어 샴푸, 블랙펄 안티에이징 샴푸, 펄 샤이닝 모이스처 샴푸, 펄 샤이닝 컬&볼륨 샴푸, 펄 샤이닝 영양&윤기 샴푸 등 총 5개 제품이, 같은해 9월에는 해피바스 ‘바디워시 에센스 라인’ 3종이 인증을 받았다. 2010년 12월에는 화장품 제품 최초로 마몽드 에이지 컨트롤 스킨 소프너 제품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제품원료 수급단계부터 환경친화형 ‘아리따운 구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하반기, 환경을 고려한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원료를 재배, 확보하기 위해 강원대와 함께 1,000여 평 규모의 아모레퍼시픽 약초원을 조성하였으며, 충북 제천시의 전통의약산업센터와 우수한 약재재배 및 품질인증, 공급계약을 체결하였다.
또 2010년 2월부터는 아모레퍼시픽 고유의 공정무역 활동 ‘아리따운 구매’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아리따운 구매’는 원료를 선택하고 구매하는 과정에서 원료 안전성, 환경보전, 지역사회 공헌의 3대 원칙을 지킴으로써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도 동백마을의 동백을 비롯하여, 충북 괴산의 닥나무, 전북 인삼농협의 친환경 인삼, 경남 사천의 대나무, 제주 송당리 비자, 전북 정읍 연꽃씨, 파주 통일촌의 콩 공급과 관련하여 협약을 체결했다.
2010년 2월 가장 먼저 진행된 제주 동백마을과의 아리따운 구매의 경우 다 익어서 자연적으로 떨어진 동백꽃과 씨앗을 모으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러한 방식은 많은 노동력이 들지 않아 노인들도 손쉽게 채엽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에 무리를 주지 않는 친환경적 방식이다.
2010년 4월 두번째로 진행됐던 전북인삼농협과 친환경 인삼 구매 협약의 경우 인삼은 다년생 작물이기 때문에 인공적인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생산이 힘들고 수확량 예측이 어려웠다. 이러한 연유로 농민들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인삼을 재배하기를 꺼려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친환경 인삼의 재배를 장려하고, 더욱 안전한 원료를 수급받기 위해 농가에 수확량 변동에 따른 가격을 보장하는 등의 방식을 취했다.
이후 진행된 경남 사천과의 대나무 유래 원료 구매에 있어서도 재배와 수액 채취 시 화학비료 등을 일절 사용하지 않는 등 ㈜아모레퍼시픽은 고객들의 친환경적인 요구에 적극적인 해답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 편의ㆍ혜택 높이며 함께하는 그린 캠페인
㈜아모레퍼시픽이 전개하는 녹색경영 활동은 단순히 환경 영향력을 줄이는 것이 아닌 고객의 편의와 혜택의 증진과도 맞닿아 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그린 마일리지 캠페인은 대표적인 사례. 불필요한 포장을 없애 자원을 아끼고 자연을 보호하자는 그린 마일리지 캠페인은 ‘가장 좋은 것은 자연으로부터 온다’라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 회사는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를 종이로 변경하여 환경성을 높이고, 포장재에 창을 냄으로써 고객이 제품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2008년 12월 환경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하였다.
포장재 절감과 더불어 포장재 사용을 줄여 얻게 되는 절감 비용을 고객에게 환원하기 위해 2009년 8월부터 미쟝센 샴푸 리필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뷰티포인트(아모레퍼시픽 멤버십 포인트)와 탄소캐쉬백(OK캐쉬백으로 사용 가능)을 동시에 적립해주는 활동도 펼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제주도의 귤껍질로 만든 종이와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국제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포장 디자인을 더욱 확대하고, 생분해와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친환경적인 기획 패키지도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2010년 6월 본격시행에 나선 공병수거 캠페인의 적용 채널도 확대하고 있다. 각 경로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공병을 매장에 비치된 공병 수거함으로 가져오면 아모레퍼시픽의 멤버십 포인트인 뷰티포인트를 공병 1개당 500점씩 적립해준다.
해당 캠페인은 중심가에 위치한 100여 개의 아리따움 매장에서 먼저 실시됐으며,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현재 전국 1,000여 개의 아리따움과 백화점, 마트 매장 등으로 확산 실시하고 있다. 2011년 말까지 캠페인을 통해 총 97.5톤의 공병을 수거했으며, 이를 통해 저감한 이산화탄소량은 어린 소나무 777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두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
㈜아모레퍼시픽은 전세계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활동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은 △제품의 온실가스 감축 △생산 및 수송과정에서의 온실가스 감축 △기타 지원활동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의 3가지 전략 방향에 따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샴푸와 바디워시 저탄소 제조공정 기술을 개발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 제품은 하나의 제조 탱크에 고온 용해가 필요한 다양한 원료를 함께 투입하고 제조했기에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고, 시설비용은 높아지고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개선한 것. 고온 공정이 필요한 원료만을 따로 BASE화해 다른 원료들과 섞어 제조하는 친환경 공정을 개발해 낸 것이다.
새 공정 개발로 저감된 탄소배출량은 약 2,000그루 이상의 녹차나무를 심은 정도의 효과가 있다. 또한 려(呂)흑윤생기 흑운모 라인의 샴푸, 린스의 용기에는 친환경 소재인 재생 플라스틱을 40% 사용하여 기존 용기의 기능과 내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포장재 생산 시 발생하는 온실 가스 발생을 줄였다.
생산과정에서는 사업장별로 설비운전 최적화, 노후화 설비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사용도 최적화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바탕이 되어 ㈜아모레퍼시픽의 제품 1톤당 생산에 사용되는 에너지 사용량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수송부문에서는 2010년부터 수송 과정에서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차량 기사들에게 친환경 운행을 장려하기 위한 에코드라이빙 라벨 제도를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에코드라이빙 라벨 제도는 신호대기 시 시동을 자동으로 꺼주는 그린 스타터(Green Starter)의 사용 빈도, 연비 향상 정도, 차량 생산성 향상, 에어스포일러 장착 여부의 4가지 항목에 대하여 분기별 실적을 평가하고 우수한 차량 기사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 기준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등급으로 구분되며 전국 배송차량 119대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협력사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해 협력사들과 지식경제부에서 시행하는 ‘자원순환 및 산업에너지 기술개발 보급사업’의 참여 협약을 맺었다. 해당 사업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은 협력사에 에너지진단, 청정생산 기술이전 등을 지원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의 5%를 절감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오산 신공장을 설계단계부터 에너지 절약 설계와 태양광, 우수(雨水) 등 대체에너지 활용시설 및 자연생태공원 등을 갖춘 최첨단 친환경 공장으로 건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1년 2월 국제적인 온실가스 검증 전문기관인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국내 화장품 회사 최초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국제 검증 성명서’를 획득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기업 활동 중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분석, 보고하는 총체적 관리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정부, 고객, 임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유할 수 있다. 이번 성명서 획득을 계기로 사업활동과 환경의 조화를 실현하고, 고객의 환경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예정이다.
전 세계, 아모레퍼시픽 제주 유기농 녹차재배 주목
2011년 9월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제17차 IFOAM 세계유기농대회 중 유기농 차 부문 사전 학술대회가 진행된 것. 세계유기농대회는 매 3년마다 열리는 유기농 산업계의 올림픽과 같은 행사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자리에서 세계 각국의 유기농 학자, 농업전문가, 유통업자들을 대상으로 유기농 녹차 재배 사례를 발표하여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의 제주 서광다원 견학을 통해 실제 유기농으로 녹차 재배가 이뤄지는 현장을 살펴볼 수 있게 하고, 인근에 위치한 오설록 티뮤지엄을 통해 한국의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여 한국 차의 우수성을 전세계 관계자들에게 전파했다.
㈜아모레퍼시픽이 가꾸고 있는 다원은 또다른 면에 있어서 환경 친화적이다.
직접 다원을 가꾸는 세계 유일의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1970년대 초반부터 30여 년간 100만 여 평의 황무지를 개간해 약 52만 평의 녹차밭을 조성했다. 이 과정에서 녹차나무 식재 후 지금까지 약 5만 1천여 톤의 이산화탄소를 고정했고, 매년 약 9천톤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흡수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녹색경영 대상(한국능률협회)과 지속가능경영대상(지식경제부)을 수상한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이사는 “우리의 다른 이름은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이다. 아시아의 깊은 지혜는 자연과 인간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았고, 아시안 뷰티 안에서 ‘녹색’과 ‘성장’이라는 말은 서로 모순됨 없이 만날 수 있다. 우리의 지속가능경영은 ‘녹색성장’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