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벤처기업에 AI 학습용 데이터 개방
-과기정통부, AI 학습용 데이터 개방 및 오픈 API, 고성능 컴퓨팅 파워 등 인프라 지원
국내 AI(인공지능) 중소·벤처 기업들의 관련 기술 개발 지원을 위한 AI 학습용 데이터가 개방된다. 또 인공지능 오픈 API와 고성능 컴퓨팅 파워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도 지원된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내 인공지능(AI) 중소·벤처기업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개발 핵심 인프라를 지원하는 ‘AI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이하 AI 허브)’를 개방한다고 밝혔다.
국내는 아직 중소·벤처기업이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인공지능 개발 환경이 미약하여 ‘AI 허브’ 지원을 통해 인공지능 산업을 붐업(Boom-up)하기 위한 조치다.
‘AI 허브’는 인공지능의 응용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다양한 양질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인공지능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고성능 컴퓨팅 파워 등을 국내 중소·벤처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인프라다.
우선 머신러닝 및 딥러닝에 활용될 수 있는 데이터 셋을 구축하고 개방한다.
인공지능 경쟁력의 핵심인 데이터 셋은 중소·벤처기업에서 구축하기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정부에서 민간 활용도가 높은 법률, 특허, 한국어 위키백과, 한국인의 얼굴 및 한국 음식이미지 등 총 4종의 데이터 셋을 우선 구축·개방한다.
국내 민간 및 공공분야에서 보유한 데이터들에 대한 관련 소재 정보(제공사이트, 종류, 규격, 메타정보 등) 1000여개를 제공하여 인공지능 데이터로의 활용도 촉진한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도 관광·문화(국내 관광 명소 및 주요 문화시설 등), 금융(기업신용 데이터 등)등 다양한 영역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정부 인공지능SW 결과물의 학습용 데이터 셋 등도 지속적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정부 국책과제로 지원한 인공지능 기술을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인공지능 제품‧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SW 결과물을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제공한다.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어 분석(11종), 음성처리(3종) 등 총 14종의 오픈 API를 개방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어 질의응답(1종) 및 대화처리(1종), 외국어 음성인식(6종), 영상이해(1종) 등 총 9종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공공 인공지능 오픈 API·DATA 서비스 포털(aiopen.etri.re.kr)'을 통해 제공하던 한국어 분석 및 음성처리 API(14종)는 'AI 허브'로 통합 운영한다. 해당 API 14종은 국내 산·학·연 등 209개 기관이 신청해 1일 평균 8000여건(총65만여건) 활용되고 있다.
컴퓨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벤처기업에게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과 같은 방대한 계산을 빠르게 처리하여 신속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GPU(그래픽처리장치) 기반의 고성능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도 지원한다.
2017년에는 중소·벤처기업, 스타트업 등 20개 기업이 컴퓨팅 자원을 활용했으며, 2018년에는 2월에 공모를 통해 2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컴퓨팅 자원 제공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하여 1년(3~12월)간 지원하며 개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1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AI 허브’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이 구축·관리하고 포털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국내 기업 및 대학, 개인 등 누구나 계정을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으며 본 포털에서 제공한 데이터 셋 다운로드, 오픈 API 활용, GPU 기반 고성능 컴퓨팅 자원 신청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혁신성장의 주체인 중소·벤처기업이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혁신적인 지능화 제품·서비스를개발하여 신시장·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구축 확대 등 개방형 인공지능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