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숙 환경부 장관, 제주 WCC서 환경외교 총력

2012-09-12     김경호

지난 6일(목) 열려 15일(토)까지 이어지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 참가 중인 유영숙 환경부 장관이 환경외교에 온힘을 쏟고 있다고 12일 환경부가 밝혔다.


유영숙 장관은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집트 환경장관, 에콰도르 특임장관, 가이아나 전 대통령, 콜롬비아 훔볼트연구소장과 만난데 이어, 12일 롯데호텔제주에서 스웨덴 왕자, 노르웨이 전 외교장관, 카메룬 산림환경장관과 만나 각각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양자회담에서 유 장관은 “한국은 배출전망치(BAU) 대비 30% 감축 목표를 자발적으로 설정했으며 올해에는 배출권거래법을 통과시키는 등 녹색성장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공통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이번 세계자연보전총회의 슬로건인 ‘Nature+’의 개념처럼 한국정부는 자연보전이 경제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물다양성 보전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카메룬,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생물자원부국과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무스타파 카멜 이집트 환경부 장관은 특히, 한국의 폐기물 매립지, 재활용 기술 등 환경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며, 관련 분야의 기술·산업협력 강화를 희망했다.

칼 필립 스웨덴 왕자와의 양자회담에서는 스웨덴 측이 기후변화와 대기오염물질을 함께 저감하기 위한 이니셔티브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했으며, 유 장관은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유영숙 장관은 “한국은 선진국의 요구와 개도국의 어려움을 동시에 이해할 수 있어 개도국-선진국 간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이하 ‘GCF’) 사무국 유치에 대한 협조를 부탁했다.

이에 대부분의 국가들은 한국이 녹색성장 선도국으로서 개도국과 선진국에 모범이 되고 있고, 유치제안도 매우 우수해 한국이 유치국이 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화답했다.

한편, ‘환경 분야의 월드뱅크’로 일컬어지는 GCF는 2011년 기후변화협약 더반총회에서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20조원(1,000억불)의 재원을 모아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로 국제사회가 합의한 후 공식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GCF가 유치되면 경제적 효과와 고용창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및 환경 분야에서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GCF 사무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외에도 독일, 스위스, 나미비아, 폴란드, 멕시코가 유치경쟁에 참가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들이 독일, 스위스, 우리나라의 삼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GCF 사무국 소재지는 GCF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유치국가를 선정한 후 오는 1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제18차 유엔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18)에서 최종 인준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며, GCF 2차 이사회는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우리나라 인천 송도에서 개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