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 카 시대 준비한 LG전자, 글로벌 TCU 점유율 1위
전장 분야 중 텔레매틱스 콘트롤 유닛 점유율 26%로 1위
LG전자가 전장사업 분야 중 TCU(텔레메틱스 콘트롤 유닛) 시장에서 26%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콘티넨탈과 10% 이상 차이나는 독보적 1위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하만은 16%의 점유율로 3위를 차지했다.
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최신 IoT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글로벌 TCU(Telematics Control Unit) 시장이 202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장형 커넥티비티가 탑재된 신규자동차는 2022년까지 약 1억7500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TCU는 텔레매틱스라고도 하며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커넥티드카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데이터 처리 장치로, 자동차 산업에서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이다.
LG는 2017년 TCU 시장에서 점유율 26%로 선두를 차지하며, LG의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자동차 전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는 2013년 VC사업부를 신설하고 자동차 전장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동안 가격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에 핵심부품과 주요 부품들을 공급해왔으며, 2018년에는 오스트리아 전장 업체인 ZKW를 인수하며, 아우디, BMW, 벤츠 등 고객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TCU는 ‘게이트웨이 모뎀’ 및 중앙 처리 역할로 진화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향후 커넥티드 자동차 시장에서 특히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며, TCU벤더 및 관련 부품업체의 역할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으며, 임수정 연구원은 “LG가 이러한 TCU 부문에서 시장을 선점한 것은 향후 LG의 자동차 부품산업에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이어 피터 리차드슨 연구원은 “통신 기술측면에서 볼 때 현재 TCU 시장은 4G LTE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으며, 전체 자동차의 절반에 가까운 제품이 4G LTE 지원이 가능한 TCU를 갖추고 있다. 2G와 3G 네트워크는 향후 5년 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제조업체들은 2019년까지 C-V2X를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2025년 이후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무선 접속망(5G-NR)이 지원되는 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에도 추진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LG는 퀄컴과 협력관계를 맺고 5G 통신 네트워크 기반의 커넥티드카 기술인 C-V2X(Cellular Vehicle to X, 셀룰러-차량사물통신기술)탑재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강경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차세대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키는 가장 큰 특징으로 ▲전기차량 ▲초고속-저지연 이동통신 커넥티비티 탑재 ▲ 수백개의 센서들이 통합된 고도화된 자율 주행을 꼽으며 “이러한 기술 변화는 향후 10년에 거처 적용될 것으로 보이며, 자동차 제조업체 뿐 아니라, 공급망 전체가 대비해야 할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기술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신규사업 창출의 기회를 주는 동시에 기존 시장을 와해시키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