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재개될까?...文-金 회담에 대북사업 가능성 두고 유통업계 '반신반의'
양질의 노동자 확보 가능해져 '원가 절감' 기대감
'개성공단 폐쇄'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몰라 리스크 높다는 의견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 전망을 두고 엇갈린 의견이 제시됐다. 남북교류가 활발해져 국내 유통산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는 의견과 '대북사업 리스크'를 무시할 수 없다는 상반된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북한 평양에 방문했다. 한국 지도자의 방북은 지난 2007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11년 만에 이뤄진 일이다.
이번에 진행되는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남북경협', '문화교류' 등이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도 유통업계는 두 정상의 논의를 통해 '남북 경제협력방안(이하 남북 경협)'에 대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남측 수행단에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비롯, SK, LG, 현대자동차 등 4대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가 포함된 것을 고려했을 때, 남북 경협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남북 경협이 활발하게 이뤄질 경우 ▲내수시장 확대 ▲같은 언어권 노동자 확보 ▲개성공단 재가동 가능성 등 유통업계에 활력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상회담 결과가 나오지 않아 향후 전망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패션, 섬유 산업 등 노동력 집약 산업에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앞선 개성공단 폐쇄 사건을 고려했을 때 '리스크가 크다'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많은 부분이 있는 반면 언제 협력이 중단될지 모르는 '양날의 검'이라는 주장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개성공단이 갑작스레 폐쇄되면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던 기업이 난감했던 전례를 고려했을 때, 기업입장에서는 더 신중히 사태를 관망하려는 스탠스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가 높기 때문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