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가구 식료품비 중 외식비 비중 가장 높아
1인 가구 증가로 증가율은 가공식품 지출이 최고
2018-10-15 양현석 기자
우리나라 가구의 식료품비 지출 중 외식비 비중이 가장 높고, 증가율은 가공식품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와 농식품부 지정 식품산업정보분석 전문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KREI)는 2017년도 우리나라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구조를 분석해 1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인 가구 증가 및 여성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식생활에서 편의성이 중시됨에 따라 최근(‘10~’17) 가구의 식료품비(신선식품+가공식품+외식비) 중 가공식품 지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비 지출액(‘17년)은 가계지출(331만6000원)의 21.6%인 71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식료품 지출액 중에는 외식비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연평균 증가율로는 가공식품 지출액이 가장 높았다.
17년 분류별 지출비중을 보면 곡물가공품(19.9%)과 당류 및 과자류(13.4%)가 가장 높았고, 1인 가구 및 혼밥·혼술소비 증가와 간편화·다양화 추구 경향 확대 등으로 인해 연평균(’10~‘17) 지출액 증가율은 과일가공품(15.5%), 기타식품(11.1%), 주류(9.0%)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또 품목별 지출액 상위 3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빵류·과자류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 및 여성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인한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시장의 확대 등에 힘입어 맥주 및 즉석·동결식품의 지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했다.
가구의 소득 수준, 가구주 연령, 가구원 수에 따라서도 가공식품 지출형태가 다르게 나타났다. 소득 1분위 가구(소득 하위 20%)의 작년 월평균 가공식품 지출액은 11만원으로, 소득 5분위 가구(소득 상위 20%) 지출액 27만7000원의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지출액의 크기가 차이가 나는 이유로 소득, 가구원수, 가구주 연령의 차이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가구주 연령이 높을수록 조미식품(양념류, 장류 등) 비중이 높고 기타식품(즉석·냉동식품 등) 비중이 낮아 직접 조리를 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마지막으로 1인 가구는 2인이상 가구에 비해 기호성식품인 주류와 쥬스 및 음료 소비 비중이 높았으며, 당류 및 과자류, 육가공품의 지출비중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