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석탄 낙찰가격 문제없다던 남동발전, 거짓해명 논란...사전에 알고도 '모르쇠'

남동발전 ‘예정가격’보다 29% 낮은 71%에 낙찰 다른 계약건은 평균 96.6%로 낙찰

2018-10-18     박근우 기자

지난 8월 ‘북한산 석탄’의 입찰가격을 싼 것으로 볼 수 없다고 한 ‘남동발전’의 해명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싼 가격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북한산임을 알고도 모른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는 얘기다.  

국회 산자중기위원회 이철규 국회의원(자유한국당, 동해·삼척)이 남동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입무연탄 계약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2017년 사이 남동발전이 체결한 ‘수입무연탄’의 ‘예가’대비 낙찰가격은 평균 96.6%인데 반해 문제가 된 ‘북한산 석탄 입찰’건은 ‘예정가격’대비 71.9%에 낙찰됐다.

2년간 남동발전은 총 19회의 ‘수입무연탄’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2건은 ‘북한산 석탄’이 반입된 계약이다.

‘북한산 석탄’이 반입된 계약 2건을 제외한 17건은 예가대비 평균 96.6%선에서 낙찰됐다.

반면, ‘북한산 석탄’이 반입된 계약의 당시 ‘예가’는 133.37불이었는데, 예가의 71.9%인 95.85불에 낙찰이 이뤄졌다.

예가는 ‘거래실례가격’과 ‘국제석탄가격지수’등을 고려하여 남동발전이 결정하며, 임원의 승인으로 확정된다.

하지만, 지난 8월 24일 ‘남동발전’은 ‘다른 무연탄에 비해 23%~39% 저렴했는데, 북한산을 의심하지 않았냐?’는 언론의 질문에, ‘언론의 제기한 비교는 계약방식이 달라 단순비교 할 수 없고, 비교대상도 3개월후에 있었던 계약과 비교했는데 3개월 동안 석탄가격이 급등’했다고 해명했다. ‘북한산 석탄’의 낙찰가격이 싸다고 볼 수 없다는 답변이다.

자신들이 정한 ‘예가’보다 약 30% 낮은 가격에 낙찰이 됐음을 알고도 이를 숨긴 것이다.

이철규 의원은 “충분히 의심되는 낙찰가격임을 남동발전이 알고도 숨긴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내용을 공개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