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굵직한 쇼핑축제가 열리며 유통업계 내에 특수가 이어진 가운데, 마켓컬리가 12월에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깥 기온이 낮아지며 오프라인 쇼핑 대신 '손품'을 팔며 온라인 및 모바일 쇼핑을 대신하려는 니즈가 늘어난 것, 마켓컬리가 연말연시 분위기에 맞춰 선보인 기획전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제안하는 마켓컬리의 전략이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이후 오는 2020년 1월 하순에 설연휴가 끼어있어 당분간 마켓컬리의 특수는 계속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제시돼 주목된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켓컬리의 마케팅 전략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 '새벽배송'이라는 서비스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하며 사업을 시작한 마켓컬리는 꾸준히 성장해 3년이 지난 2018년 기준 55배의 매출 성장(1571억원)을 이뤄냈다.
마켓컬리의 성장을 견인한 요소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트렌디한 상품 제안에 있다. 사업 초반에는 전날 밤 11시 이전에 주문한 신선식품을 다음날 아침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이후 최근 사업을 다각화하며 보다 다양한 식재료, 더 나아가 식품 외 카테고리 상품 등을 판매하며 구색을 확대하고 있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식품 외 기타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 중 약 20%를 차지한다. 식품이 아닌 상품 역시 마켓컬리가 큐레이션 해 선보이는 상품들로 이뤄졌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아이템을 발굴해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을 맞아 2019년 한 해를 강타했던 상품들을 모아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캐치하기 위해 꾸준히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컬리가 최근 선보이는 상품 및 기획전들은 '마라 관련 상품', '곱창 및 막창 등 특수부위', '연말 홈파티 기획전' 등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에 맞는 제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기 때문에 인기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바깥기온이 낮아지며 외출을 삼가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마켓컬리의 매출 역시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1월에 예정되어 있는 설연휴를 대비해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켓컬리는 '12월 특수'와 '1월 특수'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날이 추워질수록 온라인 커머스 기업들의 매출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12월에도 마켓컬리의 기획전이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설연휴가 다가오기 전인 1월에도 소비자의 반응이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