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빙그레우스를 찾아라"... 식품업계, 캐릭터 활용 마케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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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빙그레우스를 찾아라"... 식품업계, 캐릭터 활용 마케팅 활발
  • 백승윤 기자
  • 승인 2021.04.30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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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쳐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 인스타그램 캡쳐

 

식품업계가 자체적인 캐릭터를 통한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업계에서 '자체 캐릭터 마케팅'을 주목하는 이유는, 제품을 친근하게 어필이 가능할 뿐 아니라 캐릭터 굿즈 등 부가적인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요즘 '핫'한 인플루언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고릴라 캐릭터 '제이릴라'를 자주 노출시키며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마트가 갖고 있던 '제이릴라' 상표권을 넘겨받아 지난 2일 특허청에 새로 출원했다. 이 계기로 '제이릴라'를 아직 신세계그룹 상품에 적극적으로 적용시키진 않았지만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정 부회장의 계정에 여러번 관련 게시물로 올라오는 등 적극적인 홍보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제이릴라' 마케팅이 시작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가능성을 열어놓고 다각도로 검토중에 있다"며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로 접목 시킬지 여부는 미정이지만 성장가능성을 크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캐릭터 마케팅으로 성공한 '빙그레 유니버스' 

빙그레에서 선보인 '빙그레오스' 이미지 [제공=빙그레]
'전설의 시작'... 빙그레에서 선보인 '빙그레우스' 이미지 [제공=빙그레]

지난해 빙그레는 '빙그레우스'를 선보이면서 이미지 쇄신을 했다. 기존 노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만들기에 성공한 것이다. 빙그레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빙그레우스’는 '빙그레 왕국'의 후계자라는 콘셉트로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가상의 캐릭터다.

'B급 감성' 전략이 MZ세대들에게 이목을 끄는데 충분했다.

빙그레우스가 등장하는  빙그레 유튜브의 한 영상은 678만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과 ‘좋아요’는 각각 약 7900개와 3만2000건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빙그레 SNS 담당자는 "올해 빙그레우스 시즌 2를 본격 시작했다"며 “기획안을 검토한 임원이 실무진의 젊은 감각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며 승인해준 덕에 빙그레우스가 태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앞으로도 좋은 제품과 더불어 재밌고 신박한 SNS 컨텐츠로 고객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고 젊고 긍정적인 기업이미지를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트 진로 두꺼비 캐릭터 마케팅 성공적

진로가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두꺼비 캐릭터로 인기를 끈 진로가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지난 19년 출시한 하이트진로는 1970년대 디자인 '뉴트로 콘셉트'로 원조 ‘진로’를 출시했다.

진로를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롭게 받아들이는 젊은 층을 집중한 결과, 소주업계 최초로 두꺼비를 활용한 캐릭터 마케팅를 성공시켰다.

진로는 출시 7개월만에 1억병 판매를 넘어섰고 4월 현재 누적 판매량은 6억5000만병에 달한다. 올해도 진로 두꺼비 캐릭터 마케팅으로 시장 내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식품업계 "신입 ‘비락이’와 ‘밥알이’ 인사올립니다~”

팔도에서 선보인 '비락이'와 '밥알이' 이미지 유튜브 [제공= 팔도]
팔도에서 선보인 '비락이'와 '밥알이' 이미지 유튜브 [제공= 팔도]

한편 지난 20일 팔도도 식품업계의 캐릭터 마케팅 버스에 올라탔다. '비락이'와 '밥알이'를 공개하면서 유튜브 채널 '비락식혜TV'에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깜찍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활용해 MZ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브랜드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비락식혜TV는 먹고, 함께 활동하고, 즐기는 3가지 종류의 콘텐츠를 전달한다. 첫 번째 콘텐츠는 '떡먹고 가식혜'다. 식혜와 잘 어울리는 전통 음식 떡을 찾아 나서는 코너다. 모여진 떡집 리스트를 활용해 연말에 '대동떡지도'를 발행할 예정이다.

팔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비락식혜TV’로 가볍게 기분전환 할 수 있길 바란다”며, “‘비락이’, ‘밥알이’와 함께 MZ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의 캐릭터 마케팅 숙제 남아

기업에서 이러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기존 소비자가 갖고있는 캐릭터의 친밀감으로 브랜드의 개성과 긍정적인 이미지를 더 빨리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캐릭터로 마케팅을 할 때 그 캐릭터는 기업의 고유 자산이 된다. 하지만 빨리 흡수하고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들에게 캐릭터의 인기를 지속시키기 어렵다. 단기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는 것은 케릭터 마케팅의 큰 숙제로 보인다

백승윤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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