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G 경영 평가, 지난해 B+에서 한 단계 상승
- 대주주 변경 후 재무건전성과 실적 개선세 지속
롯데손해보험이 대주주 변경 이후 재무건전성과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ESG 경영에 대한 역량 강화 효과도 결실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롯데손해보험은 올해 3분기 누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8.7%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이 실시한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평가에서는 통합 A등급을 받아 그간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한 결실을 이뤘다.
롯데손보의 올해 3분기 원수보험료는 1조70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6590억원보다 2.9%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11.2% 성장한 1088억원, 당기순이익은 48.7% 늘어 1053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대주주 변경 이후 꾸준히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보다 개선된 경영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장기적인 내재가치 증대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3분기 실적은 원수보험료의 성장보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본업에서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난 2019년 10월 대주주 변경 이후 추진해온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로 회사의 이익 체질이 개선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주주 변경 이후 롯데손해보험은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보험에 집중하면서 보험 포트폴리오를 개선했으며 '신(新) EV(내재가치) 평가 체계'를 통해 보험리스크 대응과 위기관리 역량을 높였다.
이에 올해 3분기 누계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88.7%에서 1.8%p 개선된 86.9%를 기록했다.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도 204.8%로 안정적 수준에 접어들었다. 이는 대주주 변경 이전인 지난 2019년 3분기의 133.9%에 비해 70.9%p 상승한 수치다.
한편 롯데손보는 올해 ESG 경영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하며 지난해 (B+)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지난 2019년 사모펀드 JKL파트너스가 롯데손보를 인수하면서 투명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개편 등 ESG 경영을 통해 보수적인 조직문화 타파에 힘을 쏟은 결과다. 특히 지난해 낮은 점수로 아쉬움을 남겼던 환경부문을 적극 강화한 덕분으로 해석된다.
롯데손해보험은 고객에게 전달되는 약관·보험증권·DM 등을 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친환경 소재로 전환하고 지속가능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친환경 자산운용 전략을 선언하는 등의 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