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 사전 예약률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 '쿠키런: 킹덤' 협업작품 큰 인기
제빵업계 "위드 코로나 중단으로 인한 외출 자제로 크리스마스 홈파티 대세" 분위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이 넘어가는 등 다시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면서,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8일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 등 주요 베이커리업체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주문 건수가 전년 대비 약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렇게 크리스마스 케이크 주문이 급증한 이유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높아진 것을 주요 이유로 들고 있다.
한 제빵업계 관계자는 8일 <녹색경제신문>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최근 크게 늘면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여행 등을 계획한 소비자들이 다시 홈파티로 계획을 바꾸는 것이 케이크 주문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올해 케이크들이 화려한 디자인을 내세워 홈파티 분위기를 높일 수 있게 한 것도 한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코로나19로 우울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화려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파리바게뜨의 경우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케이크는 '위싱트리'로 부드러운 화이트 스폰지와 생크림, 딸기 콩포트를 교차로 쌓아 입체 트리 모양을 구현했다. 이외에도 화려한 2단 케이크인 ‘블레싱 레드베리(스페셜)’, 산타 얼굴을 나타낸 입체 케이크 ‘산타 이즈 백’ 등도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리바게뜨 측은 "이번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레드 컬러를 과감하게 적용한 제품부터 입체케이크까지 화려한 비주얼의 라인업으로 구성돼 홈파티를 계획 중인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크리스마스 케이크 특성상 한정수량으로 선보이기 때문에 인기 케이크를 예약 서비스를 통해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과거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 현황을 볼 때 일반적으로 15일 이후 예약 수량이 크게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예약 주문 건수는 더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싱트리, 블레싱 레드베리 스페셜 등 인기 상위권 케이크는 품절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뚜레쥬르 역시 지난달 17일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과 손잡고 출시한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들이 출시 이후 2주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같은 날 밝혔다.
뚜레쥬르 측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예약률도 3배 이상 폭증했다"면서 "대세로 자리 잡은 온라인 선물과 홈 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제품 하나만으로도 분위기를 더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케이크에 대한 인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