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TV사업 대내외 악재 영향...VS는 견조
LG전자가 올 3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내외 악재에 따른 가전·TV사업에서의 판매 부진 영향이 이번에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2022년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21조 1714억원, 영업이익 74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분기 대비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14%, 25% 늘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LG전자의 3분기 예상 매출을 20조 1735억원, 영업이익을 8764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다. 실제 매출은 전망치를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1300억원가량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적과 관련해 LG전자측은 생활가전과 TV사업에서의 악재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인플레이션 확산 및 내구재 소비 축소에 따른 가전 시장 수요 감소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했으며, 수익성의 경우 물류비 상승 부담 지속 및 경쟁 비용 상승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TV 사업의 경우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유럽 내 에너지 공급 불안 등 지정학적 불안정과 함께 글로벌 금리 인상 추세 및 인플레이션 확산 등에 따라 소리 심리 위축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라며, “수익성의 경우, 환율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증가하고 판매촉진 및 유통 재고 건전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장 부문에서는 전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우 3분기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와 반도체 공급 리스크 축소 활동 등 효과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매출은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성장했으며 수익성도 전분기 대비 증가한 견조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LG전자는 이달 28일 기업설명회를 개최하고, 확정 실적과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