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보험사로서 생·손보 통합상품개발 등 경쟁력 강화
- 펫보험, 시장침투율 낮은 미개척 영역으로 성장잠재력↑
교보생명이 자회사를 통해 손해보험 시장 진입을 노린다. 교보생명 자회사인 디지털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이 펫보험 전문 인슈어테크 회사인 스몰티켓에 투자를 완료했다. 국내 펫보험 시장침투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한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풀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초 디지털 생보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은 금융 라이프스타일 인슈어테크 회사인 스몰티켓에 투자를 끝마쳤다. 이번 투자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 및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생·손보 통합상품개발, 신규 서비스 출시 등 디지털 보험사로서 시장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다.
강태윤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이사는 "이번 스몰티켓 투자를 계기로 양사 간 협력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펫·모빌리티 사업영역에서 추진해 온 스몰티켓의 지속적인 실험과 특화된 노하우에 깊은 신뢰를 갖고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해부터 신규시장 진출을 위한 제휴사 물색 및 투자를 꾸준히 검토해왔다. 이에 최근 이사회를 통해 스몰티켓 투자 안건을 의결하고 내부 절차를 거쳐 투자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펫보험시장 개척과 인슈어테크 회사와의 동반 성장을 목적으로 단행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양사의 협력을 기반으로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해외시장 진출 기회 모색, 인슈어테크의 혁신적 DNA 이식까지 기대되고 있다.
또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미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회를 확보하고 디지털 보험사로서 한층 입지를 견고하게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스몰티켓'은 반려동물 건강관리를 위한 리워드형 애플리케이션 '펫핑(Petping)'의 운영사로, 고객 라이프스타일 기반 맞춤형 보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슈어테크 업계 처음으로 금융위원회로부터 지난 2018년 9월 지정대리인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9년 7월에는 건강증진형 펫보험으로 혁신금융사업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9월 금융위원회 D-샌드박스 취약계층 금융지원부문 선정 등 모빌리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펫보험 시장은 가입률 1%에도 미치지 못한 미개척 시장으로 남아 있다"며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현 정부도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향후 성장성은 더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