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신청
해당 금융 상품으로 올해 상당 수의 청년 고객 유입될 것
다만 금리 하강기에 고금리로 인해 역마진 우려 확대
이달부터 희망두배 청년통장, 청년도약계좌를 비롯해 다양한 청년 대상 금융 상품이 출시된다. 청년 전용 금융 상품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큰 만큼 은행들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청년도약계좌 출시 등이 청년층 고객 유입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다만 고금리 상품이라 이자 지급 부담이 늘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은행 등 12개 은행은 오는 8일 오전 10 청년도약계좌의 기본금리를 비롯한 저소득층 우대금리, 예적금담보부대출 가산금리 등을 1차로 공시한다.
이후 타사와의 금리 비교, 조정 과정 등을 거쳐 오는 12일 최종 금리를 발표하고, 7월에 가입을 시작할 예정이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4000원) 등을 더해 5000만원가량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이달 은행권에서 연 6%대의 금리를 주는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년도약계좌와 중복 가입이 가능한 희망두배 청년통장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희망두배 청년통장은 직장에 재칙중인 청년이 매월 10만원 또는 15만원을 2년 또는 3년간 저축할 경우 예산과 민간 재원으로 참여자 저축액의 100%를 추가 적립해 만기 시 두배 이상(이자 포함)의 자산을 만들어주는 사업이다. 이달 12일부터 23일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청년도약계좌 등 청년 대상 금융 상품을 통해 올해 상당 수의 청년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2월 출시한 청년희망적금이 연 10%의 가까운 금리 효과를 내는 금리 상품으로 주목받으며 가입자가 286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정기적금 잔액은 지난해 2월 18일 34조445억원에서 3월 4일 35조75억원으로 9630억원 늘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산 규모가 대폭 커진 만큼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많이 늘어날텐데 연 6%대의 고금리 적금 상품 출시가 부담스럽다는 입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 때문에 미래 잠재 고객인 청년층 고객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청년도약계좌 출시가 청년층 확보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금리 하강기에 고금리로 인해 역마진 우려를 떨칠 수는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청년도약계좌 출시 초기 청년 약 300만명이 가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은행들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에 따라 흥행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