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발행, 최대 200억 발행 가능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이지스레진던스리츠가 상장리츠의 첫 ESG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며 1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리츠는 부동산투자신탁으로도 불리며 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상품이다. 일반 기업의 주식처럼 증시에 상장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면 시세차익도 오른다.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미국 뉴욕의 다세대 임대주택인 스프링 크릭 타워와 일리노이주립대 대학생 기숙사의 지분 투자를 위한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기초자산이 실물로 존재하고 정부의 인가를 받은 투자 상품”이라며 “실무적으로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세심한 인가 과정을 거치기에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믿고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21일 회사는 100억원 규모의 ESG 채권 발행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SG 채권은 크게 녹색 채권, 사회적 채권, 지속가능 채권으로 구분되며 이번에 발행하는 ESG 채권은 사회적 채권이다.
발행 시점은 다가오는 29일이며 만기는 발행 후 1년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00억원까지 발행 금액이 늘어날 수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상장리츠 가운데 ESG 채권을 발행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국내 상장리츠들이 지속 가능한 성장에 관심을 기울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