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중단했던 급식사업 '재개' 가능성 점쳐져...아워홈 인수 검토 나서기도
아워홈 오너일가 '반대' 가능성 리스크로 작용...한화호텔, "확정된 것 없다"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김승연 한화 회장의 3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위한 검토를 거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앞서 지난 2020년 급식사업을 중단했는데, 최근 자회사 한화푸드테크에 단체급식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인수를 통해 김동선 부사장이 손꼽은 미래 먹거리 ‘푸드테크’ 설립에 가속도가 붙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급식업계 2위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에 나선 배경으론 ‘푸드테크’ 설립이 꼽힌다. 실제로 앞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새로운 사업 모델로 ‘푸드테크’를 지정했다.
이에 김동선 부사장은 앞서 ‘파이브가이즈’ 인수에도 나서, 국내 시장에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단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을 인수할 경우, 한화그룹 내 다른 사업들과도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의 우주항공·방산·에너지·보험 사업 등 그룹 내 업장만 해도 사업 규모가 방대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앞서 지난 2020년 중단했던 급식사업을 최근 다시 재개하려는 시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 한화푸드테크는 단체급식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다만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 중이기는 하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아워홈 매각을 추진 중인 구미현 회장은 아워홈의 전체 지분 기준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장에선 1조원 이상은 과대평가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워홈 오너일가 간의 경영권 분쟁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인수에 ‘악조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로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현 회장 외 차녀 구명진 씨와 구지은 전 부회장은 각각 19.6%, 20.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일 이들이 한화의 인수에 반대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이들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같은 조건으로 주식을 먼저 인수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아워홈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약 1조9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 증가한 943억원을 기록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