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기술 격차 잡는다... 금융위, 기후기술 분야에 3조 펀드 투자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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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기술 격차 잡는다... 금융위, 기후기술 분야에 3조 펀드 투자 약속
  • 정지원 기자
  • 승인 2024.04.3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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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기업은행 및 5대 시중은행과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 개최
은행 출자금과 민간자금 매칭으로 3조 원 규모 기후기술펀드 조성
이번 기후기술펀드로 국내 기후기술 산업의 국제적 격차 해소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시중은행과 민간 자금 매칭을 통해 2030년까지 기후기술 분야에 3조 원 규모의 기후기술펀드를 조성해 기후기술 분야 투자에 나선다.

금융위는 30일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이 참여한 기후기술펀드 조성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후기술 분야는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과 관련된 기술의 의미한다. 해당 산업은 향후 탄소 중립 혁신기술 확보와 상용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협약식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기후기술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단이자 미래 먹거리"라며 기후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후기술펀드는 기업은행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30년까지 출자하는 총 1조500억 원(기업은행 2625억 원, 5개 은행 각 1575억 원)으로 모펀드를 조성하여, 민간 자금 매칭을 통해 총 3조원 규모로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한다. 모펀드는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한다.

금융위는 국내 기후기술 분야가 성장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해 주요 부처의 기후기술 기준을 폭넓게 수용하는 방식으로 주목적 투자대상을 인정한다. 

경제성 부족으로 투자에서 소외되고 있는 기후위기 대응 관련 기술 보유 중소∙벤처 기업에 대해선 소형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규모 있는 투자가 필요한 스케일업 단계의 기후기술기업에는 중형 블라인드 펀드 방식으로 지원한다. 기후기술 분야에 대한 신속하고 적시성 있는 자금 공급이 필요한 우수 기후기술 기업에 대해서는 프로젝트 펀드 방식으로 지원한다.  

금융위는 상반기 중 모펀드 결성 후 자펀드 운용사 선정을 통해 내년 초까지 자펀드 결성을 완료하여 본격적인 투자를 개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기후기술 분야는 불확실성이 크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는 것이 어려운 분야기 때문에 적극적인 모험투자가 생기기 어렵다"며 "기후기술펀드가 투자처를 발굴해 우리 기후기술 기업의 세계적인 성장을 돕는 인내 자본의 역할을 수행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금번 기후기술펀드를 비롯하여 혁신성장펀드, 성장사다리펀드를 통해 2030년까지 총 9조 규모로 기후기술 분야 선점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협약식은 지난 17일 해상풍력 등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협약식에 이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의 두 번째 후속 조치이다.

금융위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지원 확대방안을 통해 ▲기업의 저탄소 공정 전환 지원을 위한 420조 원 정책금융 공급 ▲ 청정 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한 9조 원 규모 미래에너지펀드 조성 ▲기후기술 발전을 위한 3조 규모 기후기술펀드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정지원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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