렐루스튜디오 통해 '인공지능 게임' 선봰다... '즈큥도큥' 출시 가시화
AI 기술 연구에 많은 힘을 쏟고 있는 크래프톤의 '인공지능 게임' 출시가 임박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학술대회인 ‘뉴립스 2023’에 참가해 5편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이미지 생성 AI 모델 사용 시 부적절한 이미지의 생성 방지 ▲절차적 생성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계층적 작업구조를 효율적으로 학습하는 강화학습 기법 개발 ▲특수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추론 능력을 갖춘 소규모 언어모델 개발 ▲특수한 분야에서도 효과적으로 동작하는 시각 및 언어모델 개발 ▲낮은 품질의 데이터로도 모델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강인한 최적화 기법등을 발표했다.
크래프톤은 컨퍼런스 콜을 통해 게임과 인공지능의 접목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크래프톤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게임 제작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새로운 게임성을 발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지난 3월에는 CEO 산하에 인공지능 전략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내 40건 이상의 인공지능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조만간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가시적인 결과물을 통해 크래프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인 렐루게임즈는 23일 AI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을 23일 스팀에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다.
‘즈큥도큥’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마법 소녀가 부족해진 가상의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음성 역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과 전투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해당 게임은 3명의 개발진이 AI 기술을 활용해 내부 데모 버전까지 1개월 만에 개발한 게임이다. 이용자가 마법 주문을 외칠 때 육성에 담긴 감정과 의도를 분석하는 자체 개발 AI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했고, 게임 내의 모든 그래픽 요소에는 생성형 AI 기술이 활용됐다.
렐루게임즈 관계자는 “AI 기술의 발전으로 키보드나 마우스가 아닌 목소리가 새로운 입력 체계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러한 변화가 새로운 게임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믿음과 오랜 고민으로 이번 게임을 기획했다”며 “AI 기술이 단순히 게임 제작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 치밀한 기획을 바탕으로 인간의 창의성과 어우러졌을 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렐루게임즈는 이용자가 게임 속의 사건 용의자들과 대화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도 제작하고 있다. 게임 속 용의자들은 애저 오픈AI의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탑재해 이용자가 하는 질문에 대답하며 사건에 대해 진술한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은 게임 제작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생동감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며 “크래프톤 이외에도 다양한 게임사들이 관련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른 시일 내에 새로운 게임 경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