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석화업체, 재고자산 소폭 감소…HS효성첨단소재·금호석유화학, 재고자산 50% 수준 늘었는데 매출 성적 희비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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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석화업체, 재고자산 소폭 감소…HS효성첨단소재·금호석유화학, 재고자산 50% 수준 늘었는데 매출 성적 희비 교차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5.01.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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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석유화학 업체 2023년 대비 2024년 3분기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석화 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3년 17.4조→24년 17.4조 원…32곳 재고자산 늘어
-1년 새 재고자산 증가율 30% 증가한 곳 9곳…LG화학, 재고자산 3000억 육박 증가
[자료=석유화학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석유화학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석유화학(석화) 업체 5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재작년 대비 작년 3분기 기준 0.2% 정도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크게 좁혀진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1년 새 조사 대상 50곳 중 재고자산이 증가한 곳은 30곳 이상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 중에서도 HS효성첨단소재를 비롯해 금호석유화학, 코스맥스, 한국알콜, KPX케미칼 등은 재고자산이 1년 새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화학, 한화솔루션 등은 재고자산이 1000억 원 이상 많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석화 업체 50곳의 2023년 대비 2024년 3분기(1~9월) 대비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석화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석화 업체 50곳의 재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17조 4396억 원이었는데, 지난해 동기간에는 17조 4082억 원으로 1년 새 314억 원 정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 감소율은 0.2%로 소폭에 그쳤다. 이는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 때 17.5%나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재고자산이 1년 새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별로 재고자산 증감 현황은 서로 엇갈렸다.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 때 재고자산이 늘어난 곳은 13곳이었는데, 재작년 대비 작년 3분기 때는 32곳이나 많아진 것으로 달라졌다. 2023년 대비 2024년 3분기 때 재고자산이 소폭 감소했지만, 매출은 1%대로 소폭 증가해 석화 업체의 경우 재고자산과 매출은 반비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재고자산이 감소할 때 매출은 되레 증가했다는 얘기다.

◆ 재고자산 증가액 ‘LG화학’ 1년 새 2997억 넘게 증가…S-Oil, 9917억 넘게 감소

지난 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LG화학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재작년 3분기 때 2조 6548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2조 9545억 원으로 1년 새 2997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LG화학의 경우 재고자산이 3000억 원 가까이 늘었지만, 같은 기간 매출은 15조 4195억 원에서 15조 6187억 원으로 1.3% 정도 증가했다. 재고자산이 증가할 때 매출도 소폭 우상향했다.

최근 1년 새 100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1000억 원 오른 곳은 2곳 더 있었다.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여기에 포함됐다. 금호석유화학은 2063억 원 증가했고, 한화솔루션은 1196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많아졌다. 하지만 매출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재고자산이 2000억 원 넘게 증가할 때 매출은 12% 넘게 상승했지만, 한화솔루션은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7곳은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많아졌다. 이들 종목군에는 ▲OCI(760억 원) ▲롯데케미칼(654억 원) ▲코스맥스(422억 원) ▲대한유화(397억 원) ▲HS효성첨단소재(381억 원) ▲KPX케미칼(316억 원) ▲효성티앤씨(255억 원) ▲아모레퍼시픽(249억 원) ▲케이씨씨(207억 원) ▲애경산업(177억 원) ▲미원에스씨(175억 원) ▲롯데정밀화학(172억 원) ▲한국콜마(160억 원) ▲HDC현대EP(150억 원) ▲SK케미칼(132억 원) ▲한국알콜(103억 원) ▲효성화학(102억 원) 순으로 재고자산이 1년 새 100억 원 넘게 높아졌다.

반면 S-Oil은 5조 5219억 원에서 4조 5301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9917억 원 수준으로 1조 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S-Oil의 경우 재고자산이 1년 새 18% 정도 떨어졌는데, 같은 기간 매출은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은 감소했으나 매출 체격은 좋아진 케이스에 속했다.

이외 ▲국도화학(281억 원↓) ▲남해화학(277억 원↓) ▲이수화학(265억 원↓) ▲태광산업(201억 원↓) ▲코오롱인더스트리(198억 원↓) ▲유니드(188억 원↓) ▲이엔에프테크놀로지(173억 원↓) ▲동진쎄미켐(115억 원↓) 등은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HS효성첨단소재’가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54.6%나 됐다. 699억 원에서 1080억 원 수준으로 1년 새 50% 넘게 재고자산이 증가했다. HS효성첨단소재의 경우 재고자산이 50% 넘게 늘어남에 따라 같은 기간 매출은 11% 수준으로 떨어졌다. 재고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매출도 감소한 케이스에 속했다.

같은 기간 한국콜마는 재고자산이 43.1%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재고자산 급증에도 매출은 20% 넘께 껑충 뛴 것으로 파악됐다. 재고자산 상승이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새 재고자산이 2000억 원 넘게 늘어난 금호석유화학도 49.6% 수준으로 재고자산이 상승했고, 코스맥스 역시 48.6%로 눈에 띄게 높아졌다. 코스맥스의 경우 금호석유화학과 함께 재고자산이 늘어나면서 매출도 비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 이상 증가한 곳은 12곳 더 있었다. 해당 기업군에는 ▲한국알콜(39.2%↑) ▲KPX케미칼(38.5%↑) ▲미원에스씨(23.3%↑) ▲애경산업(22.6%↑) ▲OCI(22.4%↑) ▲한국콜마(20%↑) ▲한화솔루션(18.2%↑) ▲대한유화(17.9%↑) ▲HDC현대EP(14.8%↑) ▲효성티앤씨(14.7%↑) ▲아모레퍼시픽(11.3%↑) ▲LG화학(11.3%↑)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S-Oil(4조 5301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LG화학(2조 9545억 원) ▲롯데케미칼(1조 4245억 원) ▲코오롱인더스트리(9056억 원) ▲한화솔루션(7771억 원) ▲금호석유화학(6224억 원) ▲케이씨씨(5255억 원) ▲OCI(4154억 원) ▲LG생활건강(3760억 원) ▲한화(2927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석유화학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석유화학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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