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전자 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 3%↓…삼성전자·SK하이닉스, 兆단위 재고재산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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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뉴스룸] 전자 업체 50곳 1년 새 재고자산 3%↓…삼성전자·SK하이닉스, 兆단위 재고재산 하락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5.01.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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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녹색경제신문) 전자 업체 50곳 23년 대비 24년 3분기(1~9월) 재고자산 증감 현황 조사
-전자 업체 50곳 작년 3분기 재고자산, 23년 51.7조→24년 49.6조 원…31곳 재고자산 감소
-50곳 중 9곳, 재고자산 증가율 30% 넘어…코아시아·엘비세미콘, 50% 넘게 상승
[자료=전자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재고자산이 2023년 대비 2024년 3분기 기준 3%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비 2023년 3분기 때 재고자산이 15% 이상 증가한 것과 견주면 180도 달라진 양상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20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19곳으로 조사됐다. 이중 코아시아와 엘비세미콘은 1년 새 재고자산이 5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재고자산이 조(兆) 단위로 감소한 반면, LG이노텍과 한화시스템은 1000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전자 업체 50곳의 2023년 3분기(1~9월) 대비 2024년 동기간 3분기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전자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상황이 좋아졌다고 말할 수도 없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자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49조 692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분기 때 기록한 51조 7141억 원보다 2조 216억 원 감소한 금액이다. 감소율로 보면 3.9%로 하락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19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31곳은 감소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에 전자 업체 50곳의 재고자산이 6조 8834억 원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양상이다. 이 당시 재고자산 증가율만 해도 15.4%였는데, 1년 새 3%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 재고자산 1년 새 LG이노텍·한화시스템 1000억 넘게 증가…삼성전자·SK하이닉스, 1조 감소

지난 재작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LG이노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재고자산은 지난 재작년 3분기 때 1조 6055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2조 655억 원으로 4599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LG이노텍을 제외하고 100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증가한 곳은 한화시스템도 포함됐다. 이 회사는 4880억 원에서 6731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1850억 원 이상 불었다.

이어 ▲LG전자 512억 원(23년 3분기 1조 4612억 원→24년 3분기 1조 5124억 원) ▲파트론 414억 원(994억 원→1408억 원) ▲자화전자 203억 원(457억 원→661억 원) ▲엠씨넥스 199억 원(445억 원→645억 원) 순으로 재고자산이 1년 새 100억 원 넘게 많아졌다.

반면 삼성전자는 23년 3분기 때 32조 1021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 30조 9587억 원으로 1년 새 재고자산이 1조 1433억 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10조 3713억 원에서 9조 3407억 원으로 1조 306억 원 수준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2년 3분기 대비 2023년 동기간에 삼성전자가 6조 4212억 원 이상 늘어나고, SK하이닉스가 1조 3823억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180도 달라진 양상이다.

또 ▲LX세미콘(3013억 원↓) ▲HD현대에너지솔루션(956억 원↓) ▲휴맥스(543억 원↓) ▲LG디스플레이(325억 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272억 원↓) ▲심텍(262억 원↓) ▲KEC(242억 원↓) ▲토비스(118억 원↓) ▲가온그룹(112억 원↓) ▲이수페타시스(101억 원↓)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코아시아가 가장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73.5%나 됐다. 1년 새 재고자산이 증가와 함께 매출과 영업이익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같은 기간 매출은 432억 원에서 468억 원으로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8억 원에서 35억 원 넘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고자산이 늘어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코아시아는 재고자산 증가가 오히려 매출과 영업이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엘비세미콘 역시 같은 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63.1%로 1년 새 50%를 넘어섰다. 156억 원이던 재고자산이 255억 원으로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30% 이상 증가한 곳은 7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캠시스(46.4%↑) ▲엠씨넥스(44.7%↑) ▲자화전자(44.6%↑) ▲파트론(41.7%↑) ▲한화시스템(37.9%↑) ▲케이엠더블유(35.6%↑) ▲하나마이크론(33.6%↑) 등이 포함됐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전자(30조 9587억 원)가 꼽혔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9조 3407억 원) ▲LG디스플레이(2조 2873억 원) ▲LG이노텍(2조 655억 원) ▲LG전자(1조 5124억 원) ▲삼성전기(8157억 원) ▲한화시스템(6731억 원) ▲LX세미콘(2380억 원) ▲이수페타시스(1426억 원) ▲파트론(1408억 원) ▲심텍(1094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료=전자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전자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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