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원 미만까지 떨어져…부동산 시장 침체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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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 10억 원 미만까지 떨어져…부동산 시장 침체 신호?
  • 문홍주 기자
  • 승인 2025.01.17 0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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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여파, 아파트 가격 지속 하락
- 10억 원 아래로 떨어진 서울 부동산 심리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 가격이 10억 원 선 아래로 떨어지며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침체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이는 고금리와 경기 둔화로 인해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부동산114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첫 주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약 9억 8천만 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2년 초반과 비교했을 때 약 8% 감소한 수치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인기 지역에서도 평균 거래가가 하락세를 기록하며 서울 전역에서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가 만든 ‘가격 충격’

이번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금리 인상이 꼽힌다. 지난해 기준금리가 3%대까지 급격히 상승하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최대 7%대를 기록해, 매수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은 주택 구매를 보류하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 금융 전문가에 따르면,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주택 대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며, 매수 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 역시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업들의 투자 축소와 소비 심리 둔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경기 방어적인 투자처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매물 증가는 심화, 가격 반등은 언제?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약 9만 건으로 집계되며, 이는 전월 대비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매도자들이 가격을 낮춰 거래를 성사시키려는 시도가 늘어나면서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지만, 매수자는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등 고가 아파트 지역에서도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권의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급매로 내놓은 물건도 실질적인 구매로 이어지지 않아 매도자들이 더 큰 폭의 가격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리적 저항선 붕괴… 추가 하락 가능성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0억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시장의 심리적 저항선이 붕괴되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단기간에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준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기 전까지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시장 위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화될 수 있지만,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 및 인구 구조 변화로 인한 실질적인 수요 감소는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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