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리테일트렌드] 아마존, 이탈리아 밀라노에 혁신 뷰티 매장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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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테일트렌드] 아마존, 이탈리아 밀라노에 혁신 뷰티 매장 열어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 승인 2025.02.14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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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커머스에서 오프라인 매장 통한 디지털-서비스 결합 전략
- 화장품과 일반의약품 판매하는 드럭스토어에 디지털 테크 도입
- 오프라인 소매사업 — 아마존 장기적 수익 동력 될 전망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아마존이 온라인 디지털 서비스와 오프라인 매장 리테일을 결합한 ‚피지털(phygital)’ 리테일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

미국 최대의 다국적 전자상거래 플랫폼이자 거물 테크 기업인 아마존(Amazon.com, Inc. NASDAQ: AMZN)이 이탈리아 북부의 최대 도시이자 상업과 패션의 중심지인 밀라노(Milano)에서 뷰티・생활건강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을 개장하고 업체가 기획해 온/오프라인 리테일 실험을 본격 개시했다고 미국의 크라우드 금융 및 투자정보 사이트인 ‚시킹알파(Seeking Alpha)‘가 2월 12일(수요일=미국 오전 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은 뷰티・생활건강 부문 제품 매출 급성장을 이어오는 가운데 이 카테고리 사업을 구상해왔다. 아마존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brick-and-mortar) 매장으로 확장하는 수익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는 소문은 지금부터 약 1년 전인 2024년 3월 실리콘밸리 업계 전문 정보 플랫폼 ‚더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이 특종 보도한 바 있다.

온오프라인을 융합시킨 혁신 리테일은 AI, 로보틱스, 온라인 광고와 함께 아마존이 추진 중인 4대 장기 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유럽 시장에서의 오프라인 뷰티 매장 사업 론칭은 의미심장하다. 사진 출처: amazon.com 블로그
온오프라인을 융합시킨 혁신 리테일은 AI, 로보틱스, 온라인 광고와 함께 아마존이 추진 중인 4대 장기 사업 전략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유럽 시장에서의 오프라인 뷰티 매장 사업 론칭은 의미심장하다. 사진 출처: amazon.com 블로그

아마존이 제3자 판매자에 온라인 판매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뷰티 카테고리 부문 사업을 시작한 해는 2017년이지만, 아마존이 이 부문 사업에서 실적을 발휘한 때는 2019년, 저렴한 가격대의 자체 브랜드 스킨케어 제품을 출시하면서부터였다. 

그 결과, 현재 미국 시장 내 연간 아마존의 뷰티・생활건강 부문 매출은 20~30달러(우리 돈 3조 원 이상) 대를 오가며 아마존닷컴의 뷰티・생활건강 카테고리는 아마존의 핵심 수익 동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고(자료: Statista), 이어서 2000년부터 럭셔리 브랜드에 속하는 고가 화장품 브랜드 - 예를 들어, 에스테 로더, 라메르 등 — 도 입점시키는 등 사업 범위 확장을 이어왔다.

서적, 팝업 숍, 어패럴 카테고리와 아마존 고(AmazonGo) 오프라인 편의점이 매출 부진에 따른 사업 축소 또는 사업 중단을 단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뷰티 및 퍼스널 케어(Beauty & Personal Care)는 아마존 이커머스 사업 중 가장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을 거듭하는 사업 부문이라는 점에서 아마존 뷰티・생활건강 이커머스 사업의 오프라인 매장으로의 확장 전략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미국 경제금융뉴스 TV CNBC는 분석했다.

2월 12일 수요일 개장하고 일반 대중 고객을 맞기 시작한 ‚아마존 파라파르마치아 앤 뷰티(Amazon Parafarmacia & Beauty)‘로 불리는 유럽 제1호 아마존 뷰티 매장은 이탈리아 밀라노 시 상업 한복판인 피아짤레 루이지 카도르나(Piazzale Luigi Cadorna) 거리 4번지에 위치한다.

아마존 파라파르마치아 앤 뷰티 매장은 화장품, 건강위생용품, 미용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브랜드별로 큐레이팅 해 온/오프라인으로 판매 및 배송하는 우리나라의 올리브 영(CJ그룹)의 리테일 콘셉트와 같다고 하겠다.

여기에 추가로 아마존 파라파르마치아 & 뷰티 매장은 디지털 서비스와 실제 매장의 결합한 리테일 혁신을 시도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실문 제품 진열대와 디지털 컨설팅 서비스가 겸비된 아마존의 '피지털' 리테일 실험. 사진 출처: amazon.com 블로그
실문 제품 진열대와 디지털 컨설팅 서비스가 겸비된 아마존의 '피지털' 리테일 실험. 사진 출처: amazon.com 블로그

입구에 설치된 제품 배우기 코너의 인터랙티브 디지털 디스플레이, 제품 성분과 사용법을 알려주는 정보 영상, 진열대에 설치된 전자 선반 라벨과 가격표 등은 소비자가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비교하고 체험할 수 있게 유도한다.

또, 건강과 웰빙에 관심 많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피부 타입 분석 서비스와 뷰티 컨설턴트 전문가의 제품 권장 서비스도 테크와 휴먼터치 요소를 결합한 ‚피지털’ 서비스다.

유럽의 약국 화장품, 이른바 프랑스의 ‚파라파르마시(Parapharmacie)‘ 약국에서 전매되는 피부과 권장 화장품 브랜드인 비시(Vichy), 라로슈포제(La Roche-Posay), 오이세린(Eucerin) 등의 제품과 함께 현재 아마존 사이트에서 인기리에 판매 중인 가성비 우수한 아마존 자체 브랜드 건강 및 뷰티 브랜드 제품와 뷰티・퍼스널케어 및 생활건강(Health & Household) 부문 제품들이 나란히 진열돼 매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마존 파라파르마치아 앤 뷰티 매장에는 고객이 의사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 판매를 전담하는 매장 내 상주하는 약사가 의약품 구매 조언과 판매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영국 건강뷰티 매장 체인인 부츠(Boots) 드럭그스토어의 의약품 판매대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마존 파라파르마치아 앤 뷰티 매장은 밀라노 매장을 시작으로, 올 2025년 한 해 동안 유럽의 다른 국가들 —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의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차례로 개장할 계획이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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