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40곳 3분기 재고자산, 22년 7조 1855억→23년 6조 7940억…1년 새 5.4%↓
-HDC현대산업개발 재고자산 4200억 원 넘게 증가…GS건설 3000억 원 이상 감소
![[자료=건설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https://cdn.greened.kr/news/photo/202502/323004_366778_4837.jpg)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건설 업체 40곳의 재고자산은 최근 1년 새 5%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조사 대상 40개 건설 관련 업체 중 30% 정도만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기업 중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과 현대건설 등은 재고자산이 증가한 반면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또 건설 업종의 경우 재고자산과 매출이 비례적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강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건설 업체 40곳의 2023년 및 2023년 각 3분기(1~9월)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건설 관련 업체는 매출 기준 주요 4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건설 업체 4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6조 794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분기 때 기록한 7조 1855억 원보다 3915억 원 넘게 줄어든 금액이다. 감소율로 보면 5.4% 수준이다. 조사 대상 40곳 중 12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28곳은 감소했다.
◆ 1년 새 재고자산, ‘HDC현산’ 4251억 넘게 증가…KD·DL건설도 500억 이상 많아져
지난 20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HDC현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3년 3분기 때 1조 4446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1조 8698억 원으로 1년 새 4251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HDC현산의 경우 재고자산이 증가함에 따라 매출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HDC현산의 매출은 3조 130억 원에서 3조 972억 원으로 증가했다.
KD와 DL건설도 각각 657억 원, 561억 원 이상 1년 새 재고자산이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매출 성적표는 달라 희비는 엇갈렸다. 같은 기간 DL건설은 매출이 1300억 원 넘게 상승했지만, KD는 300억 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현대건설(402억 원) ▲한신공영(278억 원) ▲동부건설(200억 원) ▲까뮤이앤씨(166억 원) 네 곳도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현대건설과 한신공영 두 곳은 재고자산 증가로 매출도 덩달아 우상향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재고자산이 1년 새 1000억 원 넘게 줄어든 곳은 3곳으로 집게됐다. 가장 먼저는 GS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재작년 3분기 재고자산은 6281억 원이었는데, 작년 동기간에는 3172억 원으로 1년 새 3209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의 경우 재고자산이 감소하면서 매출도 1.5% 정도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GS건설을 제외하면 ▲계룡건설산업(1513억 원↓) ▲태영건설(1390억 원↓) 두 곳도 1000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매출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계룡건설은 재고자산이 1000억 원 넘게 줄었지만, 매출은 3200억 원 이상 높아졌다. 이와 달리 태영건설은 매출이 4200억 원 이상 감소해 계룡건설과 다른 그래프를 그렸다.
이외 ▲금호건설(929억 원↓) ▲HL D&I(916억 원↓) ▲코오롱글로벌(584억 원↓) ▲동원개발(423억 원↓) ▲대우건설(410억 원↓) ▲서한(342억 원↓) ▲대원(273억 원↓) ▲신세계건설(199억 원↓) ▲DL이앤씨(189억 원↓)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하락했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까뮤이앤씨’가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521.9%나 됐다. 31억 원 수준이던 것이 198억 원 넘게 재고자산이 늘었다. 이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이 500% 넘게 증가했지만, 매출은 1년 새 21% 수준으로 떨어졌다. 까뮤이앤씨의 경우 재고자산 증가가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셈이다.
이외 ▲KD(70.4%) ▲DL건설(60.2%) ▲HDC현대산업개발(29.4%) ▲동부건설(26.4%) ▲HS화성(22%) ▲우원개발(19.5%) ▲동아지질(17.8%) ▲SGC E&C(16.2%) ▲현대건설(15.9%) ▲한신공영(11.2%)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 넘게 상승했다.
이와 달리 ▲웰크론한텍(96.8%↓) ▲신세계건설(89%↓) ▲서희건설(85%↓) ▲일성건설(64%↓) ▲HL D&I(54.1%↓) ▲태영건설(52.4%↓) 등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5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 대상 4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HDC현대산업개발(1조 8698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대우건설(1조 3819억 원) ▲동원개발(4880억 원) ▲서한(3984억 원) ▲GS건설(3172억 원) ▲현대건설(2931억 원) ▲DL이앤씨(2922억 원) ▲한신공영(2758억 원) ▲계룡건설산업(1992억 원) ▲금호건설(1605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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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