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어려운데 식품·유통업계가 채용 늘리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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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 어려운데 식품·유통업계가 채용 늘리는 이유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9.2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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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신세계·CJ그룹 등 식품·유통업계 대규모 채용
포스트코로나 '민간소비' 회복 선제 대비
패션·잡화 등 주요 유통업체 매출 빠른 회복세

최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고전을 겪고 있는 식품·유통업계가 오히려 대규모 채용에 나서면서 눈길을 끈다. 하반기에도 국제 곡물가 가격 인상 등 불확실성이 크지만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선제 대비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서울 소재 한 대형마트 전경
[사진=이용준 기자]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신세계그룹, CJ그룹 등 유통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채용을 나선다. 하반기 채용은 상반기 대비 규모를 키우고 IT, 생산, 연구, 물류 등 다양한 직군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동원그룹은 다음달 18일까지 2022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대상은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동원홈푸드, 동원디어푸드 등 주요 8개 계열사다. 부서별로 생산과 물류, 영업부터 IT, 연구 분야 등 다양한 인재 영입에 나선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다음달 6일까지 2023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이번 채용은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SCK컴퍼니),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다. 신세계그룹은 주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인력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CJ그룹도 지난 13일부터 2022년 하반기 신입사업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채용 대상은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CJ푸드빌, CJ ENM, CJ대한통운, CJ CGV 등 주요 계열사다. CJ는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 인재채용에 나서면서 상반기 대비 규모를 확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그룹의 미래혁신 성장 실현을 위한 우수 인재 확보 차원에서 채용규모를 상반기보다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도 식품유통업계가 하반기 대규모 채용에 나선 이유는 포스트 코로나를 사전 대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외마스크 의무화 등 방역정책이 대부분 해제된 가운데 민간소비 급증이 관측되면서 인력 확보에 나선 것.

실제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어온 유통업체 매출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4% 상승했다. 특히 일상생활 회복으로 아동·스포츠(30.0%), 패션·잡화(25.9%) 분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28일 <녹색경제신문>에 “아직 원부자재 관련한 글로벌 공급망이 불확실한 상황이라 하반기 실적 회복은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다만 연말부터 본격적인 소비 회복이 예상되면서 업계가 대규모 채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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