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측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요인, 가격인상 불가피"
원유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일부 치즈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 4월 14년 만에 치즈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우유, 유제품 등 가격을 인상한 가운데 올해 추가적인 가격인상 가능성도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올해 두번재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맞다”면서 “타사의 제품가격 인상에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외부요인으로 인상을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이번 달부터 체다치즈, 슬라이스 치즈 등 대표 제품을 비롯해 40여 종 유가공 제품 출고가를 20% 가량 인상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서울우유는 지난 4월에도 체다슬라이스치즈(200g) 등 제품 출고가를 9.8% 인상한 데 이어 올해만 두 번째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들어 원재료 가격 인상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가격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11일 <녹색경제신문>에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올해 두 번째로 일부 제품가격을 인상했다”면서도 “서울우유는 타사의 가격인상에도 버티고 버텼지만 국제 원료치즈 시세 폭등, 환율 급등 등 외부요인에 따라 인상 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제반비용 상승을 이유로 우유와 유제품 전반에 대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이 업체들 역시 원부재료 가격상승과 더불어 물류, 인건비 등 전반적인 생산비용 증가에 따라 가격인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해 낙농가와 유업체의 원유가격 협상 결과에 따라 유제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양측은 지난달 원유가격 인상폭을 리터당 47~58원 사이 잠정 합의하고 10월 내로 최종 인상단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