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외국인 연말 자금 대탈출"...12월 주식·채권시장서 '6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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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외국인 연말 자금 대탈출"...12월 주식·채권시장서 '6조원' 증발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5.01.1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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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연말 자금이탈 가속화...주식·채권서 6조원 순매도
- 투자 양극화 심화...미국은 매수, 유럽은 매도 우세
- 외국인 12월 대규모 자금회수...941조원 규모 보유 지속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12월 국내 금융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회수했다.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총 6조300억원을 순매도하며 주식은 5개월 연속 매도세를, 채권은 5개월 만에 순회수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발표한 '2024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상장주식 3조649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2조3810억원을 순회수했다.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9770억원의 순매도가 일어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3280억원의 순매수가 일어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주(4870억원) 지역이 순매수를, 아시아(4720억원)와 유럽(3조320억원) 지역은 순매도를 기록했다.

국가별 순매수 상위권에서는 미국이 572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아랍에미리트가 386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반대로 순매도 상위권에서는 네덜란드가 1조2630억원으로 최대 매도국을 기록했고, 룩셈부르크가 912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유럽(8300억원) 지역이 순투자를 보인 반면 중동(2조480억원)과 미주(8130억원) 지역은 순회수했다. 채권 종류별로는 통안채가 440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으나, 국채는 3조1530억원 순회수를 보였다. 특수채는 7710억원 순투자를 기록했다.

잔존만기별로는 1~5년 미만 채권에서 1조9700억원의 순투자가 이뤄진 반면, 1년 미만 채권에서는 4조1600억원, 5년 이상 채권에서는 1920억원의 순회수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의 잔존만기별 채권 보유 비중은 1년 미만이 20.8%, 1~5년이 36.6%, 5년 이상이 42.6%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증권 보유 규모는 941조9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식은 673조747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7.0%, 상장채권은 268조1870억원으로 상장 잔액의 10.4%를 차지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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