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재개발 '최대어' 한남4구역, 압구정 3구역 전초전으로 주목
[녹색경제신문 = 문홍주 기자] 건설업계 양대 산맥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맞붙은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결과가 1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남4구역 재개발 조합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이태원교회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시공권은 전체 조합원 1,166명 중 과반수가 출석하고, 그 중 출석 조합원의 과반수 찬성을 받은 건설사에 주어진다.
한남4구역은 보광동 일대를 재개발해 총 51개 동, 2,331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비가 약 1조 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역은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로 불리는 한남뉴타운 사업에서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과 입지 조건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이 주된 이유다.
특히 한남4구역은 서울 재개발 사업의 '최대어'로 꼽히는 압구정 3구역을 앞둔 사전 전투로 여겨져 두 대형 건설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삼성물산이 이번 시공권을 가져간다면 이는 삼성물산이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 반면, 이미 한남3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4구역까지 수주하며 '디에이치 타운'이라는 고급 주거 브랜드를 완성하려는 목표를 실현할 기회를 얻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을 단순히 대형 프로젝트 경쟁을 넘어, 국내 건설업계 1위를 둘러싼 자존심 싸움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문홍주 기자 re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