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매출 감소할 때 재고자산은?…1년 새 재고자산, 포스코·현대제출 줄고 VS 고려아연·풍산 늘고
상태바
[데이터 뉴스룸] 철강업체 매출 감소할 때 재고자산은?…1년 새 재고자산, 포스코·현대제출 줄고 VS 고려아연·풍산 늘고
  • 한익재 기자
  • 승인 2025.02.03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지(녹색경제신문) 2023년 대비 2024년 각 3분기 기준 주요 철강 업체 재고자산 증감 조사
-금속철강(철강) 업체 50곳 3분기 재고자산, 23년 19조→24년 19.1조…1년 새 0.6%↑
-고려아연, 재고자산 1년 새 400억 원 넘게 증가…영풍도 700억 넘게 상승
[자료=철강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재고자산 증가율 상위 기업, 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금속철강(철강) 업체 50곳의 재고자산 규모는 1년 새 1% 미만으로 소폭 증가했다. 철강 업체의 경우 업체마다 특성이 다르지만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소폭 증가할 때 매출 은 되레 감소하는 특성을 보였다. 조사 대상 50개 철강 업체의 경우 재고자산이 0.6% 정도 줄어들 때 매출은 6% 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조사 대상 50곳 중 지난 20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이 상승한 곳은 23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고자산이 1년 새 50% 넘게 증가한 곳은 KB메탈을 비롯해 금강철강과 대창스틸 세 곳이 포함됐다. 50곳 중 고려아연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4000억 원 넘게 가장 많이 늘었고, 영풍도 700억 원대로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본지가 ‘국내 주요 철강 업체 50곳의 2023년 3분기(1~9월) 대비 2024년 동기간 재고자산 변동 현황’에서 도출된 결과다. 조사 대상 철강 관련 업체는 매출액 상위 50곳이고, 재고자산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통상적으로 재고자산은 상품, 제품, 반제품, 원재료 등을 의미하는데, 해당 증가율이 높아졌다고 해서 일률적으로 위험 요인이 커졌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역으로 재고자산이 감소했다고 해서 반드시 경영 여건이 호전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고자산 증가 여부는 업종과 개별 기업 상황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철강 업체 50곳의 작년 3분기 재고자산 규모는 19조 17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3분기 때 기록한 19조 517억 원보다 1190억 원 늘어난 금액이다. 증가율로 보면 0.6% 수준이다. 조사 대상 50곳 중 23곳은 재고자산이 증가했고, 27곳은 감소했다. 재고자산이 1% 미만으로 소폭 증가할 때 매출은 6.8% 정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 새 철강 업체의 경우 재과자산과 매출 그래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 셈이다.

◆ 재고자산, 고려아연 4000억 넘게 증가…포스코·동국제강·현대제철, 1000억 넘게 감소

지난 재작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에 재고자산 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고려아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지난 23년 3분기 때 2조 1444억 원에서 작년 동기간에는 2조 5697억 원으로 1년 새 4253억 원 이상 재고자산이 불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고려아연의 경우 재고자산이 4000억 원 넘게 늘어날 때 동기간 매출도 4454억 원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재고자산과 매출이 비슷한 수준으로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에 이어 영풍도 같은 기간 재고자산은 2661억 원에서 3406억 원으로 744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영풍은 재고자산은 700억 원 넘게 늘었지만, 매출은 같은 기간 3761억 원이나 감소해 고려아연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외 ▲풍산(483억 원↑) ▲KBI메탈(358억 원↑) ▲동국산업(291억 원↑) ▲대창스틸(265억 원↑) ▲이구산업(229억 원↑) ▲동일산업(203억 원↑) ▲조일알미늄(174억 원↑) ▲하이스틸(148억 원↑) ▲세아특수강(127억 원↑) 등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불었다.

이중 풍산은 재고자산은 400억 원대로 증가했는데, 매출은 3027억 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재고자산과 매출이 비례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 ▲KBI메탈 ▲동국산업 ▲대창스틸 ▲이구산업 ▲조일알미늄 등도 재고자산가 증가하면서 매출도 동시에 상승한 케이스에 속했다.

반면 비상장사인 포스코는 1년 새 재고자산이 1107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23년 3분기에 6조 4640억 원이던 재고자산이 작년 동기간에는 6조 3542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22년 3분 대비 23년 3분기에 1조 4197억 원 넘게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재고자산은 크게 줄어든 모양새다. 하지만 매출 움직임은 달랐다. 22년 3분기 대비 23년 3분기에 재고자산이 1조 원 넘게 줄었지만, 매출은 3조 원 가까이 늘었다. 이와 달리 23년 3분기 대비 24년 3분기에는 재고자산이 1000억 원대로 하락할 때, 매출은 1조 원 넘게 감소했다. 포스코의 경우 재고자산이 오히려 큰 폭으로 줄어야 매출도 동시에 크게 오르는 경향을 보인 셈이다.

포스코를 제외하고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00억 원 넘게 감소한 곳은 2곳 더 있었다. 여기에는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이 포함됐다. 동국제강은 6132억 원에서 5040억 원으로 1년 새 1092억 원 수준으로 재고자산이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4조 7470억 원에서 4조 6424억 원으로 1046억 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중 현대대철은 재고자산이 하락하면서 매출도 감소한 케이스에 속했지만, 동국제강은 재고자산 감소가 매출 상승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현대비앤지스틸(411억 원↓) ▲한국특강(394억 원↓) ▲KG스틸(363억 원↓) ▲세아제강(309억 원↓) ▲영흥(263억 원↓) ▲동양철관(252억 원↓) ▲금강공업(213억 원↓) ▲한국철강(212억 원↓) ▲TCC스틸(188억 원↓) ▲NI스틸(142억 원↓) 등은 1년 새 재고자산이 100억 원 넘게 감소했다.

재고자산 증가 금액과 별도로 증가율로 보면 ‘KBI메탈’이 가장 많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의 23년 3분기 대비 작년 동기간 재고자산 증가율은 92.3%나 됐다. 앞서 회사의 경우 재고자산이 늘면서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강철강(63.9%)과 대창스틸(57.9%)도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5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 이상 증가한 곳은 12곳 더 있었다. 해당 기업군에는 ▲동국산업(29.7%↑) ▲하이스틸(29.6%↑) ▲영풍(28%↑) ▲동일산업(24.4%↑) ▲DSR제강(22.6%↑) ▲고려아연(19.8%↑) ▲조일알미늄(17.9%↑) ▲경남스틸(15.9%↑) ▲DSR(14.8%↑) ▲이구산업(14.7%↑) ▲알루코(12.5%↑) ▲세아특수강(10%↑)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와 달리 동양철관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41.3%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610억 원이던 재고자산이 작년 동기간에는 358억 원으로 떨어졌다. 동양철관의 경우 재고자산은 감소했지만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23년 3분기 1473억 원이던 매출이 1509억 원으로 상승했다. 이외 15곳은 최근 1년 새 재고자산이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군에는 ▲영흥(-38.5%) ▲NI스틸(-31.7%) ▲한국철강(-26.3%) ▲문배철강(-25.1%) ▲한국특강(-25.1%) ▲금강공업(-20.9%) ▲한일철강(-20.4%) ▲동일제강(-19.3%) ▲현대비앤지스틸(-18.2%) ▲동국제강(-17.8%) ▲한국선재(-17.2%) ▲TCC스틸(-16.2%) ▲남선알미늄(-13.6%) ▲원일특강(-13.4%) ▲세아제강-10.6%)이 속했다.

한편 조사 대상 50곳 중 작년 3분기 기준 재고자산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스코(6조 3542억 원)이 제일 먼저 꼽혔다. 다음으로 ▲현대제철(4조 6424억 원) ▲고려아연(2조 5697억 원) ▲풍산(9807억 원) ▲동국제강(5040억 원) ▲KG스틸(4044억 원) ▲영풍(3406억 원) ▲세아제강(2610억 원) ▲현대비앤지스틸(1847억 원) ▲이구산업(1790억 원) 순으로 작년 3분기 재고자산이 높았다. 

[자료=철강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자료=철강 업체 50곳 재고자산 변동 현황, 녹색경제신문]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