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 변경...항공사·해운사 부채비율 크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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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 변경...항공사·해운사 부채비율 크게 오른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9.08.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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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리스 회계기준 변경으로 항공운송업, 영상 제작·배급업 등 일부 업종의 부채비율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영업이익률 개선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부터는 신(新)리스기준(K-IFRS 제1116호 ‘리스’)이 처음 적용돼 작년까지 비용으로만 처리되던 운용리스가 자산과 부채로 인식된다. 운용리스 이용 기업은 이와 관련해 재무제표에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 감가상각비와 이자비용을 인식해야 한다.

변경 전 기준으로는 금융리스의 경우 금융리스자산·부채를 각각 인식하나, 운용리스는 관련된 자산과 부채를 인식하지 않고, 리스기간에 걸쳐 리스료를 비용으로 인식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운용리스를 포함한 모든 리스에 대해 사용권자산과 리스부채를 인식하고, 사용권자산의 감가상각비와 리스부채에 대한 이자비용을 인식하게 된다.

따라서 임차 비중이 높은 운용리스 이용 기업은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하고, 영업이익률도 일부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이 100개 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항공운송업은 부채비율이 85.8%포인트 상승하고, 영업이익률은 1.3%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7개 항공사는 항공기 운용리스 관련 부채 인식 효과로 총 부채가 5조 9천억 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최대 238.6%포인트까지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운업종은 부채비율이 평균 42.8%포인트가 올랐고, 선박 운용리스 비중이 높은 기업은 최대 2조 원까지 부채가 더 늘어난다. 부채비율도 최대 189.%포인트까지 크게 상승했다.

또한 영상 제작·배급업은 부채비율이 85.5%포인트 상승하고, 영업이익률은 3%포인트 증가하는 등 재무적 영향이 큰 편으로 조사됐다. 주로 영화관 운영 등 건물 및 시설물 리스가 많은 기업은 부채가 최대 1조 8천억 원 늘어났고, 부채비율은 최대 331.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에 전자부품 제조업은 부채비율 1.2%포인트, 영업이익률 0.1%포인트 오르는 데 그쳐 비교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효과로 기존 리스기준을 적용하면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기업이 신리스기준을 적용하면 영업이익이 발생하거나, 영업손실 폭이 크게 축소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어 회계정보 이용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감원은 기업이 신리스기준에 부합하는 회계처리를 할 수 있도록 설명회를 통해 결산 시 유의사항을 전파하고, 2020년도 재무제표 심사 시 신리스기준 적용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이석호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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