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업체 50곳 1분기 영업益, 2023년 6632억 원→2024년 5453억 원…18.2%↓
-50곳 중 19곳 영업적자…일동제약·종근당바이오·경보제약·부광약품, 흑자전환
[녹색경제신문 = 한익재 기자] 국내 주요 제약 업체들의 영업내실 곳간은 최근 1년 새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50곳 중 절반 이상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영진약품과 국제약품은 영업이익 증가율이 100%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동제약, 종근당바이오, 경보제약, 부광약품은 올 1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내용은 본지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2023년 1분기 대비 2024년 1분기 영업이익 분석’ 결과에서 도출됐다. 조사 대상 기업은 상장사 중 제약 및 바이오 관련 업종에 있는 매출 상위 50곳이다. 영업손익은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국내 주요 제약 업체 50곳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5453억 원을 넘었다. 이는 작년 1분기 동기간 벌어들인 6663억 원에 비하면 1209억 원 이상 감소한 금액이다. 영업이익 감소율은 18.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 대상 50곳 중 19곳은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4곳은 영업흑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달리 17곳은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이 감소했고, 10곳은 영업적자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영진약품•국제약품,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0%↑
조사 대상 제약 업체 중 작년 1분기 대비 올 동기간에 영업이익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영진약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에 5억 3700만 원에 불과했는데 올 동기간에는 46억 원으로 756.8%나 껑충 뛰었다. 국제약품도 12억 4900만 원에서 32억 8700만 원으로 163.2%나 영업이익이 배(倍)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0% 넘게 증가한 곳은 11곳으로 조사됐다. 여기에는 ▲대원제약(83.8%) ▲삼일제약(59.7%) ▲동구바이오제약(36.3%) ▲유나이티드(35%) ▲한미약품(27.6%) ▲바디텍메드(26%) ▲JW중외제약(24.2%) ▲광동제약(16.1%) ▲대한약품(12.2%) ▲하나제약(10.7%) ▲환인제약(10.3%) 순으로 영업이익이 10% 이상 뛰었다.
작년 1분기 때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올 동기간에 영업흑자로 전환된 곳은 4곳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일동제약(-143억 7300만 원→ 150억 5400만 원) ▲종근당바이오(-36억 4200만 원→ 31억 8600만 원) ▲경보제약(-5억 1000만 원→ 30억 5600만 원) ▲부광약품(-19억 6800만 원→ 20억 5900만 원)이 포함됐다.
반면 조사 대상 50곳 중 6곳은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쪼개졌다. 동아에스티가 여기에 가장 먼저 포함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앞서 회사는 작년 1분기 때 66억 8100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올 동기간에는 7억 3400만 원으로 1년 새 89%나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셀트리온 역시 1분기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1855억 원에서 올해 287억 원으로 84.5% 감소했다.
유한양행은 194억 5700만 원에서 61억 4100만 원으로 1년 새 영업이익이 68.4% 수준으로 고꾸라졌다. 셀트리온제약은 95억 5500만 원에서 36억 8900만 원으로 61.4%나 영업내실이 나빠졌다. 이외 ▲제일약품(-61.3%) ▲현대약품(-51.4%)도 최근 1년 새 영업이익이 50% 넘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50곳 중 7곳은 작년과 올 1분기에 모두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올 1분기 영업손실액이 50억 원 넘는 곳은 5곳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23년 1분기 영업손실액 -287억 800만 원→24년 1분기 영업손실 –275억 4400만 원) ▲씨젠(-110억 8400만 원→ –113억 5600만 원) ▲녹십자(-172억 600만 원→ –96억 5200만 원) ▲바이오니아(-72억 9900만 원→ –90억 9000만 원)가 포함됐다.
◆ 2024년 1분기 제약 업계 영업이익률 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34.8%’
조사 대상 제약 업체 50곳 중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삼성바이로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매출은 6695억 100만 원 수준인데 영업이익은 2327억 1800만 원으로,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34.8%로 주요 제약 업체 중에서는 가장 높았다.
이외 영업이익률이 10%가 넘는 곳은 13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군에는 ▲유나이티드(23%) ▲대한약품(20.6%) ▲바디텍메드(20.5%) ▲휴젤(19.3%) ▲JW생명과학(15.2%) ▲JW중외제약(15%) ▲한미약품(14.4%) ▲환인제약(13.9%) ▲하나제약(13.6%) ▲대원제약(12.4%) ▲동국제약(10.9%) ▲대웅제약(10.5%) ▲일동제약(10%) 등은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이 10%를 상회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기준 제약 업체 영업이익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의 올해 3개월 간 영업이익은 2327억 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한미약품 395억 원으로 넘버2를 보였다.
이외 영업이익 TOP 10에는 ▲대웅제약(312억 2300만 원) ▲셀트리온(287억 8400만 원) ▲종근당(267억 5400만 원) ▲JW중외제약(267억 1200만 원) ▲동국제약(180억 9100만 원) ▲대원제약(175억 8200만 원) ▲광동제약(173억 2400만 원) ▲보령(171억 61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익재 기자 gogree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