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취약한 전기차 공포…. 우리 아파트는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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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취약한 전기차 공포…. 우리 아파트는 괜찮나?
  • 박순모 기자
  • 승인 2024.06.26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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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에 취약한 전기차 배터리 구조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 점검 기준은 무방비 상태
-주차장 확보에 취약한 수도권 아파트들 대부분이 지하 충전시설

[녹색경제신문 = 박순모 기자]

6월 24일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는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아리셀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판매하는 곳이다. 국내에 유통되는 전기차 배터리에도 리튬이 사용되며 전기차 화재 발생은 지속되고 있다. 아파트 주차장 중 지하에 설치된 전기 충전소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시민들의 불안은 매우 크다.

리튬은 에너지 밀도는 높고 수명은 길기에 전자기기의 전력 공급원으로 주로 사용된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기적 이상과 열적 이상 조건이 발생하면, 몇 초 만에 수백 도의 화염을 내뿜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다. 열폭주 현상이 발생한 이후 일반적인 화재 진압 방법으로 손쓸 수 없게 되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 동안 전기차 화재는 2020년 11건, 2021년 24건, 2022년 44건, 2023년 72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장소로 도로 위와 주차장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시의 공동주택(아파트)들의 약 90%는 주차 공간 확보가 어려워 지하에 전기 충전 시설(완속 충전) 을 설치하고 있다.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는 진압이 어렵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화재진압을 위한 소방차 진입과 진화 자체가 어려운 공동주택 지하 주차장은 전기차 화재에 대한 안전시설 기준도 명확지 않아 관계 당국의 조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방청의 관계자는 전기차 화재에 대해 “전기차를 운행하는 분들이 과충전에 의한 전기차 화재를 막기 위해서는 급속이 아닌 완속 충전으로 최대 80~90%까지 제한을 두고 충전할 것을 권고드린다. 화재가 발생할 때 직접 진화 시도 하지 말고,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안전한 공동주택에 대한 고객 니즈에 대해 진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DL 이앤씨와 중소기업 탱크테크가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건물용 화재진압 시스템’도 그 고민의 연장선이다.”라고 말했다.

박순모 기자  re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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