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 대부업 완전 철수...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등 사업 확장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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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 대부업 완전 철수...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등 사업 확장 '탄력'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5.01.06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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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H파이낸셜·옐로우캐피탈 청산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등 속도내나
OK금융그룹 이미지.
OK금융그룹 로고.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OK금융이 대부업체 2곳을 폐업하면서 대부업에서 완전히 철수하게 됐다. 업계는 OK금융이 대부업에서 손을 떼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OK금융은 대부업을 운영한 탓에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대부업 철수를 통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힘을 싣고 증권업 진출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OK금융은 지난달 30일 공정거래법상 공시 대상 계열사로 분류된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을 최종 청산했다.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은 최윤 OK금융 회장의 친동생 최호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채권추심업체 비콜렉트대부의 자회사다.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법 운영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OK금융은 지난 2014년 예주·예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건전 경영 및 이해상충방지 등을 위해 대부업에서 철수하기로 당국과 약속했다. 이후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2023년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 등을 차례로 정리했다.

공정위가 2022년 OK금융을 대기업집단에 지정하면서 총수 가족이 대주주인 회사까지 포함해 계열회사 현황을 공시하게 됐는데, 이에 공시 대상 계열사로 묶인 H&H파이낸셜과 옐로우캐피탈까지 팔게 된 것이다.

업계는 OK금융이 대부업 고리를 끊어내면서 향후 사업 영역을 공격적으로 확장해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OK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며 지난달 약 2주간 실사에 나서기도 했다.

상상인그룹은 최대주주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OK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해낼 경우 3분기 말 합산 총자산이 16조원대에 이르면서 현재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넘어서게 된다.

더불어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양증권 인수에서도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증권업 진출까지 노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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