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경고에도...카카오뱅크·케이뱅크, 대출 최저금리만 '버젓이'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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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경고에도...카카오뱅크·케이뱅크, 대출 최저금리만 '버젓이' 광고"
  • 나아영 기자
  • 승인 2025.02.03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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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저축은행, 최저·최고금리 함께 표시... 인터넷은행은 '나몰라라'
- 카카오뱅크·케이뱅크, 최저금리만 '버젓이' 광고
- "접근성 높은 인터넷은행, 오히려 더 엄격한 규제 필요"
KB국민은행 및 카카오뱅크 대출상품. [사진=녹색경제신문]
KB국민은행 및 카카오뱅크 대출상품. [사진=녹색경제신문]

[녹색경제신문 = 나아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금융상품 광고에서 소비자 오인 가능성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한 가운데,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여전히 최저금리만을 강조하는 광고를 이어가 실효성 있는 제재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은 2021년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실시한 주요 금융상품 광고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업권별 협회와 공동으로 대출, ETF, 보험 등 금융상품 광고를 전면 점검했으며, 대출상품은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ETF와 보험상품은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번 점검은 18개 은행과 79개 저축은행의 총 797개 대출상품 광고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점검 결과, 은행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광고효과를 위해 최저금리만을 강조하는 대출상품 광고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글자 수 제약 등을 이유로 배너나 팝업에는 일부 정보만 기재하고, 상세 정보는 연결된 페이지에 숨기는 방식이 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경제신문>의 취재 결과, KB국민은행은 'KB 직장인 든든 신용대출' 광고에서 최저금리만 표시하는 문제가 있었으나 현재는 최저·최고금리를 함께 표시하도록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와 저축은행중앙회의 개선된 광고심의 매뉴얼에 따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대다수는 현재 대출상품 광고에서 최저·최고금리를 함께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은 여전히 대출상품 광고에서 최저금리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모바일 앱에서 '비상금대출' 상품을 광고하면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모바일 비상금"이라는 문구와 함께 최대한도 300만원, 최저금리 연 4.50%(3일 기준)만을 표시하고 있다. 케이뱅크 역시 '비상금대출' 상품 광고에서 최저금리 연 6.54%만을 강조하고 있어, 최고금리나 중도상환수수료 등 소비자가 실제 부담해야 할 수 있는 비용 정보는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는 모바일에 특화된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소비자 접근성이 더 높은 만큼, 오히려 더 엄격한 광고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만 금감원의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접근성이 더 뛰어난 인터넷은행들이 최저금리만을 표기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금감원의 정기적 모니터링 대상에 인터넷은행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영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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