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AI 기술을 게임에 적극 활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업계는 AI 기술을 활발하게 도입 중이다. AI 기술 도입을 통해 게임업계는 지금까지 게임에서 느낄 수 없던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CES 2025에서 앤비디아와 함께 AI 혁신 기술 CPC(Co-Playable Character)를 최초로 공개했다. CPC는 엔비디아 에이스 기술로 구축된 게임에 특화된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게임 사용자와 상호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캐릭터다.
기존 NPC와는 달리 사용자와 직접 대화하고 협력하며 사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비롯한 다양한 게임에 CPC를 확대 적용하고 사용자의 경험에 변화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게임에 등장하는 NPC는 사전에 입력한 패턴에 따라 대화하고 행동했다. 하지만 AI 기술 적용을 통해 실제 사람처럼 대화를 하고 상황을 분석, 판단하고 그에 알맞은 행동을 하는 등 실제 사람과 함께 플레이하는 듯한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위메이드넥스트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미르 5’에 등장할 AI 기술을 적용한 보스 캐릭터를 제작 중이다. ‘미르 5’는 ‘미르 2’를 기반으로 하는 PC 오픈월드 MMORPG로 위메이드넥스트가 제작 중이다. 위메이드넥스트는 차별적인 전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최신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엔비디아와 R&D 프로젝트를 진행 중으로 머신 러닝 기술을 이용해 게임에 등장할 보스 ‘아스테리온’을 공동 제작 중이다. ‘아스테리온’은 머신 러닝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 패턴을 학습하며 전투를 거듭할수록 더욱 정교하고 진화한 공격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매번 새로운 전략을 세워 ‘아스테리온’에 도전해야 한다.
지금까지 게임에 등장하는 보스들은 대부분 몇 가지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보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하면 공략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스 캐릭터에 머신 러닝 기술을 사용하면 훨씬 폭넓고 다양한 공격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부터 국내 게임사들은 AI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AI 기술 적용을 통해 기존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