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라인업 확대 중... 장기적 관점에서 신규 성장 동력 확보중
[녹색경제신문 = 이지웅 기자] 크래프톤이 '탱고 게임웍스'의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개발 인원을 확충하면서 해당 스튜디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탱고 게임웍스’는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카미 신지가 2010년 설립한 게임 제작사다. 2022년까지 ’디 이블 위딘’ 시리즈와 ‘고스트 와이어’를 제작했다.
해당 게임들은 판매량과 평가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2023년 출시한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해당 게임은 더 게임 어워드 2023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상', 제24회 게임 개발자 회의 '최고의 오디오상', 제20회 BAFTA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해당 스튜디오의 모회사인 제니맥스 미디어 산하 개발사들을 정리하면서 ‘탱고 게임웍스’는 폐쇄 수순을 밟았다.
이 때 크래프톤이 해당 스튜디오의 개발 인원 50명 가량을 흡수하면서 ‘하이파이 러쉬’ IP도 확보했다. 이후 마리아 박 크래프톤 기업 개발 책임자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까지 스튜디오의 인력 규모를 100명 안팎으로 확장할 것”이라 밝혔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탱고 게임웍스’ 스튜디오의 본격적인 인재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VFX 테크니컬 아티스트 ▲배경 테크니컬 아티스트 ▲그래픽 프로그래머 ▲레벨 디자이너 등으로 다양하다.
이와 함께 일본 법인 설립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데스다, THQ 등 굵직한 게임사에서 재직하면서 20년 넘게 경력을 이어온 토마스 콜린 맥 (Thomas Colin Mack)이 대표를 맡는다.
이를 통해 ‘하이파이 러시’ 차기작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제작하고 있는 신규 프로젝트 제작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의 견고한 인기에 힘 입어 꾸준히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올해에도 3분기 까지 누적 매출 약 2조922억원을 기록하면서 넥슨과 함께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회사로 자리매김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크래프톤은 보다 다양한 게임들을 확보하면서 게임 회사로서의 장기적인 비전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 뿐만 아니라 콘솔 및 P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들의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작년에는 크래프톤이 2020년 인수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에서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내놨다. 해당 게임은 시장 예상치 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해당 스튜디오는 지난 10월 ‘칼리스토 프로토콜’ IP를 기반으로 한 로그라이크 던전 크롤러 ‘리댁티드’를 발매하면서 지속적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에는 김형준 신임 대표와 ‘인조이’의 개발팀이 주축으로 구성된 신규 법인 인조이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인조이스튜디오는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구축해 인조이의 개발 속도를 높이고 완성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크래프톤 산하 스튜디오 5민랩에서는 ‘딩컴’을 개발한 호주 출신의 1인 개발자 제임스 밴든과 함께 협업해 ‘딩컴 투게더’를 제작하고 있다.
동시에 ‘서브노티카2’, ‘눈물을 마시는 새’ 등 게이머들에게 주목도가 높은 게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전까지 게임의 흥행 지표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게임들이 반드시 크래프톤의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답할 수는 없다”면서도 “서구권 게이머들이 콘솔 기반 게임들을 선호하는 만큼 지속적인 동 플랫폼 게임 출시를 통해 해당 권역에서 게임사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이지웅 기자 game@greened.kr